[투데이에너지] 충전, 판매 등 LPG유통시장의 불협화음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물량을 유치하기 위한 LPG유통시장의 가격 경쟁이 과열되고 또 전국적인 현상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우려인 셈이다.

타 연료대비 LPG가격 경쟁력에 떨어지면서 LPG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충전, 판매 등 LPG사업자 수는 여전히 줄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모습일지 모른다.

수요와 공급 측면이나 각 업체간 경쟁을 촉진시켜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받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들 사업자의 경쟁은 바람직한 현상일 수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다.

많은 이익을 얻을 욕심에 일시적으로 싼 가격을 제시해 물량만 끌어 올린 후 가격 인상 또는 인하 시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을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미치게 될 손해가 오히려 더 클 수 있다.

매월 변동되는 LPG가격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상태를 악용할 우려 때문이다. 또한 위험물인 LPG의 특성상 제대로 된 관리를 해 주지 않는다면 가스누출 등에 따른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문제 발생시 즉각적인 조치를 해 줄 수 있는 업체와 기술력을 겸비하고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입찰 등을 통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사업자들이 LPG를 공급해야 하는 여건에 놓이게 된다면 지속적인 안전관리나 서비스를 소홀히 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나친 물량 유치 및 가격 경쟁은 사업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만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하고 이 또한 경계해야 한다.

가스사고 가운데 LPG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아 소비자들이 LPG를 선호하지 않는데 사업자들이 턱없이 많은 이익을 누린다는 인상마저 줄 수 있어 소비자들의 LPG 외면 현상을 부추길 우려마저 없지 않기 때무이다.

결국 물량 또는 가격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저렴할 뿐 아니라 안전과 제대로 된 서비스 차별화로 승부를 걸려는 토양을 갖춰 나가려는 노력과 여건을 선결해야 한다.

여기에다 효율적이며 경제적인 LPG공급이 가능하도록 복잡한 LPG유통구조를 합리화해 각종 경비나 비용을 절감해 이를 소비자에게 낮은 가격으로 LPG를 공급하도록 힘써 나가는 모습도 뒤따라야 한다.

소형LPG저장탱크가 보급되면서 충전이나 LPG판매사업간 경계가 사실상 불분명해졌고 일부 LPG판매소는 충전소보다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해 충전소보다 영향력이 더 큰 곳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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