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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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임승희 기자] 아프리카 수단에서 최악의 석유파동이 발생해 차량, 농업, 조리용 연료 부족사태가 심화되고 있으며 문 닫는 주유소까지 속출하고 있다.

코트라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전후로 시작된 연료 부족사태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차량운전자, 농민 등 국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르툼 도심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석유 및 가스 공급 부족이 발생했으며 4월에 들어서는 상당수의 주유소가 영업을 중지한 상태다. 현재 일부 주유소에만 한정된 시간동안 한정된 양의 석유룰 공급, 주유를 위한 긴행렬로 인해 장시간 대기해야하는 상황이다.

일부 유류를 판매 중인 주유소에는 3~4겹의 차량이 수십미터씩 대기하고 있으며 주요 주유소 인근에는 소요사태, 각종 위업사태에 대비한 경찰 병력까지 출동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제 블랙마켓에서 웃돈을 주고 연료를 거래하는 행위까지 성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주유소를 찾은 한인 관계자는 탱크로리 도착을 기다리고 긴 줄을 선 끝에 7시간이 지난 후에야 겨우 주유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차량용 연료 외 농기계용 연료, 조리용 가스 부족으로 수확기를 맞은 일부 작물의 수확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빵값, 생수가격, 버스비 등 서민물가도 급상승하고 있다.

이는 수단 내 유일한 정유사인 Khartoum Refinery Company(수단-중국 합작회사)의 Al Jaili 정유공장이 현재 유지·보수를 위해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Al Jaili 정제시설은 일산 9만배럴을 생산가능하며 수입으로 충당하는 30%를 제외한 수단 내 석유 소비의 70%를 감당하고 있다.

이 정유공장은 매년 3월 중순부터 45일간 유지·보수를 진행해 왔지만 올해 충분한 석유 비축분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점검·보수를 진행해 현재 석유파동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유공장 유지·보수에 따른 가동중단 사태는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단 정부는 유류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정부의 공식발표 없이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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