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임승희 기자] KOTRA(사장 권평오)는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와 사우디 ‘비전 2030’ 사업 협력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전 2030은 탈석유‧산업다각화를 위해 국부펀드를 활용, 신성장동력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사우디의 국가 시책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춰, 제조업 육성 및 비석유부문 집중투자를 통한 산업다각화를 위해 오일머니 활용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지고 있고 향후 프로젝트 수주 및 참여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최근 우리 기업의 관심이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때에 맞춰 KOTRA와 아람코는 △사우디 비전 2030, 국가개혁과제(NTP) 2020 관련 양국 간 무역·투자·교육협력(HRD) 지원 △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 건설, 조선, IT 등 관련 산업 협력 △포럼, 세미나, 로드쇼, 포럼 등 공동주최 △사우디 비전2030 사업추진 관련 필요정보 공유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KOTRA는 사우디 아람코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MOU 체결에 앞서 아흐메드 A. 알 싸아디(Ahmad A. Al-Sa’adi) 사우디 아람코 수석부사장과 사전면담을 통해 해외업체의 사우디 현지생산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인 ‘IKTVA(In-Kingdom Total Value Add)’ 및 사우디 투자 한국회사 지원방안과 조선·해양 서플라이 체인 구축, HRD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한 KOTRA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관심기업 150여개사가 모인 가운데 ‘한-사우디 파트너십 플라자’를 개최했다. 오전에는 주요 프로젝트 정보와 진출기회를 설명하고 오후에는 사우디 관계자들과 우리기업 간 1:1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렸다. 이를 통해 유망한 사우디 시장 기회를 포착하고 실질적인 협력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평오 KOTRA 사장(왼쪽 5번째)과 아흐메드 A. 알 싸아디(Ahmad A. Al-Sa’adi) 사우디 아람코 수석부사장(왼쪽 6번째) 등 관계자들이 MOU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평오 KOTRA 사장(왼쪽 5번째)과 아흐메드 A. 알 싸아디(Ahmad A. Al-Sa’adi) 사우디 아람코 수석부사장(왼쪽 6번째) 등 관계자들이 MOU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오전 설명회에는 사우디 투자청(SAGIA), 아람코, 중동최대 로펌 알타미미앤컴퍼니(Al-Tamimi&Company), 한미글로벌과 사우디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와의 합작법인인 알 아카리아 한미(Al Akaria Hanmi), KOTRA 리야드무역관에서 연사로 나와 사우디 투자환경, IKTVA 프로그램, 프로젝트 협력사례와 기회 등 사우디 진출을 위한 정보와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사우디 비전 2030 관련 주요 발주기관 초청으로 우리기업의 정보 습득과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많은 우리 기업들이 아람코 발주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라며 “이번 MOU 체결로 사우디 비전2030을 위한 양 기관 간 협력을 넓혀 나간다면 우리기업의 성공적인 사우디 진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흐메드 A. 알 싸아디(Ahmad A. Al-Sa’adi) 사우디 아람코 수석부사장은 “사우디 아람코 서플라이체인 관련 한국 기업들의 사우디에서의 투자 플랫폼 구축을 위한 이번 사우디 아람코와 KOTRA간의 협력은 사우디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사우디 아람코의 장기적인 IKTVA 목표 및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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