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임승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의존 경제구조 개선을 위해 태양광발전 개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코트라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사우디는 리야드에서 사우디 공공투자펀드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간 사우디 내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골자로 한 태양에너지 프로젝트 2030(Solar Power Project Plan 2030)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월 빈 살만 왕세자의 미국 순방 중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사우디 대규모 태양광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합작회사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합작회사 주도로 2030년까지 20만MW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 건설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MOU는 태양광발전 저장시스템 제조·개발, 태양광패널 연구·개발 특화회사 설립 내용 등 지난 2017년 체결한 MOU 보다 구체적 개발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사우디는 오는 2030년까지 발전량 20만MW 규모의 태양광발전 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6년 기준 전세계 태양광발전량인 30만MW를 고려했을 때 상당한 발전량 목표다.

초기 단계의 7,200MW급 태양광발전사업에 필요한 50억달러(한화 약 5조3,365억원) 상당 자본금 중 10억달러(한화 약 1조673억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부담, 나머지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또한 투르키 모함메드 알-셰흐리 재생에너지사업개발청 청장은 “최근 사우디 태양에너지 프로젝트의 화두는 현지화이며 발전에 필요한 설비 현지조달에 집중해 향후 현지 제품 수출까지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투르키 빈 사우드 빈 모함메드 킹 압둘 아지즈 시티과학기술(King Abdul Aziz City Science and Technology) 원장은 “사우디의 현재 필요한 에너지 75GW를 고려하면 태양에너지 프로젝트 2030 결과에 따른 잉여 발전량도 충분히 수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연간 약 400억달러(한화 약 42조6,000억원)에 달하는 에너지비용 절감 및 120억달러(한화 약 12조8,000억원) 규모로 GDP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태양에너지 프로젝트 2030을 통해 1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최근 외국인 근로자 고용 부담금 인상 등 다수의 고용정책 시행으로 현지인 실업률 감소를 꾀하는 사우디 정책방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사우디는 지난 2016년 지나친 석유 의존 경제구조 개선 및 산업다각화를 통한 지속가능 경제성장을 목표로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사우디 비전 2030은 △활기찬 사회 △번영하는 경제 △진취적인 국가라는 3개 부문 비전이 제시돼 있으며 이 중 번영하는 경제부문 내 신재생에너지 9.5GW 발전용량 확보 및 R&D 현지화, 민간합작투자(Public-Private Partnership: PPP) 확대 사항을 포함한 개발 계획이 포함돼 있다.

사진제공= 이미지투데이.
사진제공=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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