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임승희 기자] 일본 도쿄 미나미토리섬 주변 해저에 1,600만톤 이상 희토류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닛케이네트 보도에 따르면 다카야 유타로 와세다대학 강사와 가토 야스히로 도쿄대학 교수 연구팀은 일본 최동단에 있는 미나미토리섬 주변 해저에 있는 희토류 매장량이 전세계 소비량의 수백년분에 해당되는 1,600만톤 규모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자세한 자원량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며 효율적으로 희토류를 회수하는 기술도 확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본 정부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채굴을 검토할 방침이다.

희토류는 하이브리드차, 전기차(EV), 풍력발전기 등의 강력한 자석, 발광다이오드(LED)의 형광재료 등 많은 첨단기술에 사용된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문제돼 왔다.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매장돼 있는 희토류를 채굴할 수 있게 되면 일본은 자원 소국에서 탈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미나미토리섬 남쪽에 있는 약 2,500k 해역 해저 25개소에서 샘플 25개를 채집해 희토류 농도분석도 진행했다. 그 결과 하이브리드차 등 강력한 자석에 사용되는 디스프로슘은 세계 수요의 730년분, 레이저 등에 사용되는 이트륨은 780년분에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희토류를 효율적으로 회수하는 기술도 확립했다. 희토류를 높은 농도로 포함한 생물의 치아와 뼈를 구성하는 인산칼슘에 주목, 원심력을 이용해 분리한 결과 농도는 2.6배 증가됐다. 이는 중국 육상에 있는 광상의 20배에 달하는 농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토 교수는 “경제성이 대폭 향상돼 희토류 자원개발 실현이 시야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일본은 희토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했지만 중국은 전세계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어 가격 상승과 공급이 불안정하다.

가토 교수는 지난 2012년 미나미토리섬 주변에서 희토류를 대량으로 함유할 가능성이 높은 진흙을 발견했으며 지난 2014년에는 미쓰이해양개발, 도요타자동차 등과 ‘희토류 진흙 개발 추진 컨소시엄’을 설립해 희토류 회수 기술개발에 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