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LPG자동차의 감소세가 그칠 줄 모르고 지속되고 있어 LPG자동차 충전소의 위기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국에 2,035개에 달하는 LPG충전소 가운데 자동차 충전소가 연간 347만1,254톤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할 때 충전소 한 곳에서 판매하는 물량은 1,705톤에 불과한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택시를 비롯해 렌터카 등 LPG차량이 수도권에 많이 운행되고 이 곳의 충전소에 LPG판매량도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게 되면 지방 소재 LPG판매소는 500톤도 판매하지 못하는 곳이 적지 않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서 집계한 3월 현재 연료별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2,252만8,295대였던 국내 전체 자동차는 16만5,507대가 증가한 2,269만3,802로 나타나 0.73% 증가율을 보였다. 

연료별로는 3월 현재 휘발유차는 1,076만3,025대가 등록돼 지난해말 1,066만5,406대에 비해 9만7,619대가 늘어나 전체 등록차량대비 경유차 점유율은 47.42%, 3개월동안 증가했던 16만5,507대 가운데에서는 58.98%의 점유을 차지했다.  

또한 경유차량은 965만6,460대로 지난해말 957만6,518대에 비해 3개월동안 7만9,942가 늘어나 전체 등록차량 대비 42.59%, 올해 3개월동안 신규증가한 차량 가운데 48.3%의 점유을을 나타냈다.  

반면 LPG차량은 감소 추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LPG연료사용제한 규제 추가 완화 또는 자동차사의 신규 LPG모델 개발 및 출시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말 212만2,2484대였던 LPG차는 올해들어 3개월동안 1만7,977대가 다시 줄어들면서  210만4,507대가 등록하는데 머물렀다. 전체 등록차량에서 LPG차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9.32%로 감소했으며 올해 증가한 16만5,507대의 차량 가운데에서는 10.86%의 감소율을 나타내는 결과를 낳았다. 

버스를 중심으로 보급이 이뤄지고 있는 CNG차량은 3월 현재 3만9,289대로 지난해말에 비해 98대 증가했으며, 수소연료전지차량도 170대이던 것이 28대 증가했다. 

전기차는 무려 4,202대가 증가했다. 

1만2,000여개의 주유소는 물론 휴게소, 아파트, 공공주차장 등에 전기충전기가 설치되고 있는 것은 물론 LPG연료를 주로 사용해 왔던 택시 등도 정부 지원 정책에 힘입어 전기로 전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택시를 비롯해 렌터카 등 5년이 지난 LPG차를 일반인들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LPG연료제한이 완화된데 이어 3년 이상의 중고 LPG차, 1,600cc 이하 차량에 대해서도 LPG연료사용제한 적용을 하지 않은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는 상태이지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 정책에도 불구하고 LPG차량 보급은 여전히 뒷걸음질만 치고 있다.  

이 때문에 LPG업계는 우체국의 택배차량을 비롯해 LPG운반차량, 어린이통학용 차량 등을 통해 LPG차량 보급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쉽게 이같은 국면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휘발유나 경유 중심의 차량 생산 및 판촉에 나서고 있는 자동차사가 이제는 새로운 모델의 LPG차량 개발 및 보급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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