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방촌로하스아파트에 설치된 미니태양광 설비.
대구 동구 방촌로하스아파트에 설치된 미니태양광 설비.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대구시가 아파트 주민들의 에너지자립을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기여하기 위한 미니태양광사업을 본격 개시한다.

대구시는 청정에너지 허브도시로서 생활 속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확대보급을 위해 대구시에 소재한 아파트와 연립주택 및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가구에 대해 ‘우리 집에 쓰는 전기는 내가 생산한다’는 슬로건으로 시민이 직접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미니태양광 발전설비를 2020년까지 1만가구(2.5MW)를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는 1,100가구를 보급목표로 대구시에 소재한 아파트 뿐만 아니라 연립주택 및 단독주택 가구주도 신청할 수 있다. 단 남향의 안전한 구조로 월 300kWh 이상 소비하는 가구에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신청 예정가구는 대구시에서 기 선정한 보급업체 중 한 업체와 계약 후 신청서를 관할 구·군 에너지 담당부서에 오는 11월15일까지 접수 가능하며 예산 소진 시에는 조기 마감된다.

가구당 설치비 지원은 250W 기준(설치비 72.만5,000원) 55만원을 지원하며 동일 건물 내에서 10가구 이상 설치하는 경우 가구당 5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또한 취약계층에 대한 신재생에너지보급 활성화를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중 생계급여 일반 및 의료급여 1종 대상자에 한해서 관련 증빙자료를 첨부해 신청하는 50가구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미니태양광 250W를 설치할 경우 900리터 양문형냉장고 1대를 가동할 수 있을 정도의 전기가 생산되며 한 달 평균 8,000원 정도의 전기요금 절감으로 약 2년 내에 투자비가 회수되고 태양광 모듈의 내구연한이 20년임을 감안하면 18년 동안 무료로 사용하는 효과가 있다.

미니태양광 발전설비의 구성 및 작동원리는 태양광 모듈, 소형 인버터, 모듈거치대 및 모니터링 장치 등으로 아파트 베란다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태양광 모듈에서 생산된 전력을 소형 인버터를 통해 가정용 전원으로 전환시켜 가정의 콘센트를 통해 생산된 전력이 자동으로 상계 처리되는 형식이다.

통상 250W 미니태양광 발전설비의 발전량은 날씨(일조량), 설치방위, 음영여부 등 주위 환경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한 달 평균 25kWh 정도의 전기를 생산해 기본적인 전력절감 외에 누진세 적용구간을 한 단계 낮춰줄 가능성도 있어 전력요금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미니태양광 설치가 전기요금 누진제 폭탄을 피하고 원전과 화력발전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내 집 전기는 내가 생산한다는 생생한 에너지 교육의 현장이 될 수 있으므로 미니태양광 설치를 원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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