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임승희 기자] 올해부터 브라질 태양광발전 단가가 하락하면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태양광시장이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커다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초반 브라질 정부의 여러 태양광산업 육성책 발표 이후 국내업체는 오랜기간 브라질 태양광 사업 진출을 위해 노력해왔다. 큰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진척을 보이지 못하다가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산업은행(BNDES)는 브라질의 태양광 발전용량이 노는 2024년 7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또한 BNDES 자체만으로도 올해 2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오는 2030년까지 250억달러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브라질은 외국기업의 태양광시장 진입에 대한 특별한 진입장벽이 없으며 내국인과 동일한 조건을 적용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들에게 투자가치가 있는 사업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발전단가 하락, 기후변화로 인하 수력발전 감소, 5년 내외로 단축된 투자금 회수기간 등 여건으로 인해 우리나라 기업에게 투자가치가 있는 사업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입찰에 대비하려면 지역선정, 전력청 프로젝트 등록, 사전 환경 인허가 취득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하므로 역량을 갖춘 현지 파트너사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PPA)은 보통 헤알화로 이뤄져 환율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단가는 kWh 당 약 10센트 수준이며 계약기간은 15~25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히우그란지두노르치주 등 북동부지역이 썬벨트(Sun-Belt) 지역으로 최적의 일사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이 외에도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미나스 제라이스주의 태양광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중서부 고이아스주도 유망한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계통망은 북동부 및 남동부 대도시 지역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는 2021년까지 송전망 15만1,000km, 변전소 311GVA가 확충될 예정이다.

또한 브라질 정부가 다양한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다. 브라질 전력청(ANEEL)은 송전망 및 배전망 사용료 감면과 요금 상한 정책을 발표했다. 각 주 정부도 패널 생산 등 관련 산업에 유통세를 감면해 주고 있으며 지난 3월 BNDES는 대형 태양광발전 설비 대출이자를 0.9%까지 대폭 인하하고 상한기간을 기존 20년에서 34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브라질 오지의 전력보급사업이 확대되면서 독립형 태양광발전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정부는 오지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를 포함한 전국민에게 전력공급사업으로 ‘Luz para Todos(모두에게 빛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브라질 정부는 태양광발전 인센티브의 일환으로 요금 상계제도(Net Metering Credits)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브라질 가정 및 사업체가 발전규모 100kW~1MW 규모의 태양광발전기로 자체생산, 직접 사용 후 잉여전기를 전력망에 송전하면 그 금액만큼 생산자가 타지역에서 사용하는 전기요금에서 차감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지난 2015년부터 적용범위를 5MW로 확대해 5MW급 프로젝트가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오는 2024년까지 120만개의 독립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이 설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제공=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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