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교식을 마친 한국전력과 고려인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입교식을 마친 한국전력과 고려인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전력(사장 김종갑)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을 대상으로 배전분야 전기공사 기능자격 취득교육을 16일부터 3개월간 전기공사협회 인력개발원(서울시 강서구 소재)에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해 9월 한전, 광주광역시, 한국전기공사협회간 체결한 ‘고려인 대상 전기공사 기능자격 취득과 전기공사업계 취업지원 업무 협약식’의 후속사항이다. 한전은 지난해 10월부터 광주시 고려인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지원자를 모집하고 2개월간의 한국어 사전교육과 기초전기학 사전교육을 시행했다.

이날 교육에 입소한 고려인은 총 10명으로 7월13일까지 3개월간 합숙하면서 가공배전전공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필수이론 및 실습교육을 받게 된다.

가공배전전공 자격은 전기공사 시공을 위한 필수자격으로 이번 교육을 통해 기술자격을 취득한 고려인을 우량 시공회사에 취업까지 알선함으로써 한전은 부족한 시공인력을 확보하고 고려인은 사회정착에 필요한 안정된 일자리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전과 공사협회는 각각 50%씩 매칭펀드를 구성해 고려인들이 보다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비용과 교육기간 중 가족의 생활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고려인은 구소련 국가의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동포로 국내에 약 4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언어, 문화, 생활환경이 달라 안정적인 직업을 갖지 못하는 등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당면해 있으며 광주시에는 약 3~4,000명의 고려인이 거주 중이다.

한전은 올해 10명의 고려인 대상으로 기능인력을 배출하고 그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고려인과 전기시공업체에 홍보활동을 시행해 지원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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