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수출 산업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토론회가 개최되고 있다.
원전 수출 산업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토론회가 개최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대한민국의 원전 수출은 점증하는 중국의 동북아 패권주의에 대항할 수 있는 우리 국력의 주요 요소가 될 수 있다”

임만성 K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19일 최연혜 국회의원이 주최한 ‘원전 수출 산업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원전수출에 대한 국제적 고찰’발제를 통해 “빠른 속도로 기술 수준을 높여 가고 있는 중국의 원전 산업에 대비해 아직까지는 우리의 원전 기술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교수는 “동북아에서 일본의 탈원전화에 대비되는 중국의 새로운 원자력 진흥 노력 사이에서 평화적 원자력 이용의 안정성과 수준 높은 안전문화, 국제적 핵 비확산 노력을 결합하는 매개자 역할을 함으로써 원전 운영에 대해 대한민국은 세계적 리더십을 갖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교수는 “더 나아가 현재 황해 연안에 집중돼 있는 중국의 원전에서 만약의 하나 사고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에 철저한 대비를 할 수 있는 방비 체계와 기술력을 유지하면서 원전 안전성에서 우위를 유지해 나간다면 중국에서의 만약의 사태에도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우리 원전 수출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중국에게 기술력을 제공하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주어진 지정학적 상황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경제적 이익과 원자력 안전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 교수는 “우리의 원전 수출은 국가의 원전 산업계의 우수한 경쟁력을 지속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현재 우리나라의 원전 산업계는 국내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을 통해 완전한 자급자족이 가능하고 이는 건설 공기 단축과 효율적인 운영 보수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인해 국가 원전 산업의 서플라이 체인이 무너질 수 도 있는 위기 상황에서 원전 수출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임 교수는 “대한민국의 원전 수출은 대미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라며 “한미 간의 지구적, 지역적, 양자적 차원에서의 원자력 협력과 비확산 정책, 핵안보 및 핵안전에서의 협력과 공동정책은 향후 한미 관계는 물론 지구적 핵, 원자력 거버넌스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임 교수는 “한국이 원자력 연구, 발전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협력이 미국의 지도력 강화는 물론 한미관계의 변화에도 공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도 필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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