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에스와이패널(주)(회장 홍영돈)은 유진벨재단과 함께 북한의 결핵환자 치료를 위한 병동 공급사업의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와이패널은 결핵퇴치를 위한 국제단체인 유진벨재단과 북한 결핵환자 격리치료 병동 공급사업을 체결하고 지난해 6월 정부의 대북물자 반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대북물자 반출 승인은 문재인 정부 첫 승인으로 건축자재로는 2010년 5·24조치 이후 7년 만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북한의 핵실험으로 UN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면서 반출 대기 중이다.

에스와이패널과 유진벨재단은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이어 5월 말에서 6월 초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대북물자 지원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공급사업에서 에스와이패널은 모듈러주택인 폴리캠하우스로 다제 내성 결핵 환자의 격리수용과 집중치료를 위한 병동을 공급한다.  

에스와이패널의 관계자는 “1동 당 방2칸과 부엌2칸으로 별도 공간을 제공해 많은 환자를 돌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폴리캠하우스를 활용해 현장에서 하루, 이틀 내 설치가 가능하게 자재들을 재단해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폴리캠하우스는 경량목구조주택 벽체를 모듈화한 주택으로 유진벨재단은 빠른 설치와 단열성능이 우수해 공급물품으로 낙점했다. 또한 벽체 결합 시 피스나 못 등 별다른 결합도구 없이 캠락(Cam-Lock)이라는 별도 기술로 결합하기 때문에 병동 건축용 외로 사용될 가능성이 적어 반출 승인이 상대적으로 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깔렸다.

에스와이패널의 관계자는 “병동 사용자의 추가 합병증을 막기 위해 난방이 중요한데 자사의 폴리캠하우스는 난연우레탄단열재를 써서 단열성능이 우수하다”라며 “추가적인 제품을 더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자사의 태양광발전설비와 탄소보일러 등을 적용해 자체 에너지 생산으로 별도의 비용 없이 난방이 이뤄질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에스와이패널은 국내에선 아산배방 퀸즈타운과 천안목천 스텔라바움 같이 고급 목조주택단지 조성으로 주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 공급할 서민용 주택도 개발 중이다.

에스와이패널의 관계자는 “9평형으로 방1칸, 화장실, 부엌으로 이뤄져 자재 및 건축비 포함 1채당 500만원대로 공급할 수 있게 개발 중”이라며 “현지 사정에 맞게 최소의 비용으로 공급할 예정으로 2명이서 이틀 내에 한 채를 건립할 수 있게 자재를 미리 재단해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와이패널은 주택사업 이외에도 파주 등 국내 11개 공장에서 건축외장용패널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어 남북경협 확대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도상국 서민용 주택 모델하우스.
개발도상국 서민용 주택 모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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