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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대한민국과 북한의 발전설비용량 격차가 사상 최대인 14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북한의 주요통계지표’ 에너지 및 전력분야 분석에 따르면 2016년 북한의 발전설비용량은 766만kW로 대한민국의 1억586만6,000kW대비 1/14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1965년 대한민국과 북한 간 전력 생산능력 비교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 수준의 격차다.

통계청에 따르면 12년 전인 2006년만 해도 대한민국과 북한의 전력설비 격차는 8배에 그쳤으나 갈수록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2006년 당시 대한민국의 전력설비 총 용량은 6만5,514MW, 북한은 7,822MW였다.

1965년 대한민국의 발전설비용량은 76만9,000kW였으나  이후 2016년 137배나 성장했으며 북한은 대한민국의 3배에 가까운 238만5,000kW로 시작해 3배 늘어났다.

북한의 발전전력량은 239억kWh로 남한 5,404억kWh과 비교하면 1/23 수준에 그쳤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70년부터 대한민국이 북한의 발전설비용량과 발전량을 넘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격차가 벌어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1975년 북한의 발전설비용량은 453만kW, 발전량은 183억kWh였으며 대한민국은 발전설비용량이 472만kW, 발전량이 198억kWh였다. 이후 1985년에는 격차가 큰 차이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북한의 발전설비용량은 596만kW, 발전량은 251억kWh였으며 대한민국은 발전설비용량이 1,613만kW, 발전량이 580억kWh였다.

1995년 북한의 발전설비용량은 723만kW, 발전량은 230억kWh로 오히려 줄었으며 대한민국은 발전설비용량 3,218만kW, 발전량은 1,847억kWh를 기록했다. 2005년에도 북한은 발전설비용량 782만kW에 비해 발전량이 215억kWh로 줄어드는 등 비효율적인 전력생산시스템을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대한민국은 발전설비용량이 6,225만kW에 발전량이 3,646억kWh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후에도 북한은 2010년 발전설비용량 696만kW, 발전량 237억kWh로 감소한 데 이어 2015년에도 발전설비용량 742만kW, 발전량 190억kWh를 기록하는 등 전력생산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실패한 것으로 짐작된다. 반면 대한민국은 2010년 발전설비용량 7,607만kW에 발전량 4,747억kWh를 달성한데 이어 2015년에는 발전설비용량 9,764만kW에 발전량 5,281억kWh를 기록하는 등 큰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번 통계청 주요지표에 따르면 2016년 북한의 1차에너지 총 공급량은 991만TOE로 남한 2억9,423만TOE대비 1/30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1인당 공급량은 0.40TOE로 남한 5.74TOE대비 1/14 수준이다.

2016년 북한의 1차 에너지공급 비중은 석탄(43.2%)·수력(32.3%) 순이고 대한민국은 석유(40.1%)·석탄(27.7%)·LNG(15.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한민국은 예전 개성공단에 경기도 문산변전소를 통해 16km의 154kV 송전선로를 따라 공단 내 평화변전소에 전력을 보내준 바 있다. 평화변전소의 총 용량은 10만kW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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