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개회식에서 VIP들이 기념테이프를 컷팅하고 있다.
2018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 개막식에서 VIP들이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국내 최대의 원자력 국제 행사인 ‘2018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회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는 25일부터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한국원자력산업회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개회식을 거행했다.

각국의 에너지정책 변화가 일고 있는 시점에서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원자력연차대회는 새로운 국가 에너지 정책 방향과 흐름에 따라 원자력계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은 무엇인지, 미래 세대를 위해 원자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변화의 시대, 내일을 준비하는 원자력(A Time of Change, Nuclear Energy for Tomorrow)’을 대회 주제로 삼았다.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은 “우리나라는 원자력진흥정책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원전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이제는 UAE에 원전을 수출하는 원전 수출국의 대열에 올라섰다”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율성 높은 원전을 운영하자”고 강조했다.

정재훈 회장은 또한 “이제는 원전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라며 “이번 연차대회가 원자력계를 둘러싼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역량을 키워나갈지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원자력 R&D에서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고 혁신성장 촉진과 미래 준비를 충실히 해 나가기 위해 원자력안전, 타 분야와의 융합, 해외 수출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보완·강화함으로써 우리나라 원자력의 종합적인 기술 역량, 혁신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라며 “특히 한·사우디 SMART 협력을 바탕으로 중소형 원자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중소형 원자로 기술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세계원자력협회(WNA) 등에서 원자력 전문가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연차대회는 개회세션의 기조강연과 함께 3개의 패널 토론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원자력 안전과 신뢰’, ‘원자력산업의 세계화’, ‘원전 해체 폐기물 관리’ 등 원자력산업계의 현안을 놓고 논의를 벌였다.

특히 25일 열린 개회식에서 한국원자력기술상, 원자력국제협력상, 원자력공로상 등이 시상됐다.

이날 기조강연에서는 ‘원자력산업의 현황과 전망’(장순흥 한동대 총장), ‘4차 산업혁명과 원자력’(전호환 부산대 총장),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자력 계획’(마헤르 알로단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재생에너지원 원자력국장), ‘원자력과 중부유럽 전력시장의 현황과 전망’(미할 메이스트릭 체코 국제상공회의소 의장), ‘변화의 시대와 원전 수출’(호세 구티에레즈 웨스팅하우스 사장)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26일 열리는 특별세션에서는 연차대회 주제인 ‘변화의 시대, 내일을 준비하는 원자력’을 주제로 8인의 국내 전문가들이 자유 토론을 벌인다. 또한 연차대회 기간 중에는 ‘2018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이 동시에 개최된다.

이번 국제원자력산업전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중공업, 웨스팅하우스 등 110개의 국내외 원자력 관련 기관과 회사가 참여해 300여개의 부스를 열고 원자력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산업전에는 원전해체기술특별전이 마련돼 독일, 프랑스 등 원전 해체 선진 기업들이 해체 기술을 홍보하고 국내업체와의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며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연구재단,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이 참여하는 원자력R&D성과전시관도 첫 선을 보인다.

한편 연차대회 기간 중에는 원자력기자재 구매상담회, 한국수력원자력 동반성장 사업설명회,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전력공기업 취업설명회가 열리며 원자력품질보증 교육과 원자력시설 제염해체 교육 등 교육 강좌도 열려 연차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연차대회는 국내·외 원자력산업의 발전과 진흥을 위한 정보 교류를 위해 원자력분야 현안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국제 행사로서 고리 1호기 상업운전 개시일(1978년 4월 29일)을 기념해 1986년부터 매년 4월에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33회를 맞이하고 있다.

2018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8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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