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시현 기자

[투데이에너지] 최근 각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들이 공시됐다. 실적이 개선된 기업도 있는 반면 분발해야 하는 기업들도 있다.

실적이 개선된 기업의 관계자를 만나도 얼굴에서 즐거운 표정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어렵다”, “힘들다”, “한계다” 등 이러한 말이 생활화 된 듯하다. 여전히 경기 상황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그들의 몸과 마음을 점령한 상태다.

특히 그들이 이러게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국가 산업 기반이 되는 SOC사업 침체. 특히 건설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다. 건설경기가 살아야 수많은 연관 산업들도 살아나 투자 여력이 생기는 등 경기 선순환 체계가 마련돼야 막힌 숨이 조금이나마 틔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쟁력이 중요하다. 이제는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단지 제품을 수출에 그치지 않고 현지에 생산 기지를 세우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국내시장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진 것이다.

상업용 보일러 전문기업인 대열보일러도 2019년 2월 준공을 목표로 베트남 현지에 제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던 것을 현지 생산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글로벌 기업들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사례를 쉽지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BITZER Italia가 Alfa Laval SpA 인수 계약을 체결로 쉘-앤-튜브 열교환기시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독립 제조사가 됐다. 또한 일본 정밀 모터 업체인 니덱은 지난해 세콥을 인수 이후 이번에는 엠브라코까지 인수하며 압축기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경쟁력 개선을 위해서는 현지 생산 및 인수 등 다양한 방안이 있을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 경쟁력 향상을 꾀할지는 기업의 몫이다. 어렵다고 움츠리는 순간 다시는 기지개를 펼 수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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