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박정호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세계적으로 검증된 원전건설 기술경쟁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해외 원전수주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정호 한수원 부장은 10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제5회 한·베 환경·에너지 산업포럼’에서 UAE 원전수출 사례를 소개하며 “당시 UAE 측의 과도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원전 건설을 차질없이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장은 “당시 UAE발주사와 규제기관측에서 국내표준을 넘어서는 과도한 기술요건을 요구해왔으며 UAE원전 1~4호기 건설 공정이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다수호기 시운전을 동시에 수행하는 등 어려운 사업환경이었지만 건설과정에서 한국전력, 한수원의 공동 사업관리를 통해 차질없이 계획을 진행해 사업공정대비 96%를 달성하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당시 UAE원전 건설공정이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기존 공정으로는 주요일정 준수가 어려워 현안별·계통별·상황별 Living(실시간) 12종을 개발해 운영했으며 1발전소와 2발전소의 시운전실을 통합해 운영하고 국내 경험인력을 현장에 파견해 기술을 지원하는 등 다수호기 동시 시운전을 위한 맞춤형 조직 및 인력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부장은 “이를 통해 UAE사업에서 매출액 2,940억원, 누적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했으며 2,820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결과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부장은 “전세계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약 160기의 신규 원전이 건설될 예정”이라며 “ 특히 미국, 프랑스, 일본 등 해외 원전사업자들의 경영난도 겹쳐 지속적으로 원전건설 및 운영으로 기술력을 확보한 우리나라에게 새로운 수출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부장은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아시아 83기, 유럽 57기, 기타지역 20기 등 약 160기의 신규 원전이 건설될 예정인데 최근에는 사우디(2020년), 폴란드(2021년), 영국(2025년) 및 체코 등이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으로 원전을 건설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검증된 기술경쟁력을 토대로 신규 원전건설 수주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한수원은 대내외 경영환경 분석을 통한 ‘2030 해외사업 확대 전략’을 수립하고 철저한 사업역량 향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 부장은 “대외적으로 해외원전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해외수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해외 원전수주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등 위협요소도 많다”라며 “내부적으로는 특히 UAE사업의 성공적 진행을 통한 해외사업 경험 확보 및 기술력 인정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리스크 관리 등 내부 프로세스 개선 및 역량 보완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부장은 “신규 수주 가능성이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맞춤형 수주전략을 수립해나갈 것”이라며 “3세대 신형원전(APR1400)의 성공적 해외인증 및 철저한 사업리스크 관리를 통한 사업역량 향상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