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국제LPG가격 상승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 6월 국내 LPG가격이 7월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유가 상승세가 한풀 꺾이지 않는다면 일단 6월에는 국내LPG가격이 소폭 인상되더라도 7월에는 인상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LPG가격이 인상 추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이란의 핵협정 탈퇴선언과 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비롯한 지정학적 위험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원유수급 불안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두바이유가 한 때 74달러까지 치솟는 등 서부 텍사스산 원유, 북해산 브렌트유도 동반 상승하고 있고 Bank of America에서는 지정학적 위험이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선 6월 국내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LPG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프로판의 경우 톤당 475달러에서 25달러 오른 500달러, 부탄은 470달러에서 35달러 인상된 505달러로 평균 30달러 인상돼 kg당 4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 

14일 현재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LPG가격도 톤당 40달러 인상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불안한 유가와 국제LPG가격이 7월 국내LPG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문제는 등락을 거듭했던 환율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1일 1,075.3원이었던 환율은 14일 현재 6.70원 떨어진 1,068.6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향후 추가 하락될 경우 6월 국내LPG가격의 인상폭이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인상폭을 키우게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달러당 1,071.72원이던 환율이 4월에는 1,067.76원으로 떨어진 후 14일 현재 1,075.78원으로 상승된 상태여서 국내LPG가격 인상요인을 더 높일 우려가 강한 상태다. 

이같은 요인들을 종합할 때 6월 국내LPG가격은 적게는 kg당 25원 수준에서 많게는 30원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LPG가격이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선물시장에서 현재 거래되는 국제LPG가격이 진정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7월에는 인상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돼 도시가스 등 타 연료대비 LPG가격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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