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특집][인터뷰]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5월 특집][인터뷰]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 조대인 기자
  • 승인 2018.0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 참여•체감하는 가스안전체계 구축 앞장”
가스사고 국민 불안감 적극 해소
부당•부패 유발요인 원천적 제거
올해 총 100억원 규모 R&D 투자 목표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국민이 참여하고 체감하는 가스안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해소하고 가스사고의 제로화를 목표로 차질없이 업무를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초 청산과 혁신을 최우선 해결과제로 삼고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던 김형근 사장이 4월17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이후 5월 현재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지 4개월이 넘었다. 채용비리, 금품수수 등과 같은 문제를 청산하는 한편 조직혁신을 꾀하고 부적합 시설에 대한 특별관리를 통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가스안전관리를 강화하하기 위해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발빠른 현장 점검에 나서는 것은 물론 국민 참여형 안전감시체계를 차근차근 갖춰 나가고 있다.  

■지난 1월 취임 후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지 5개월이 됐는데

지난 1월 가스안전공사 사장으로 부임한지 벌써 5달째를 맞고 있는데 뒤돌아보면 업무 파악에서부터 그동안 잘 못 이뤄졌던 관행을 어떻게 뿌리 뽑고 새로운 문화를 정착해 나갈지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비록 지난해 인사비리 등 문제가 불거지긴 했지만 공사 직원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열정과 전문성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이런 직원들이 앞으로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펼쳐 우리나라 가스안전을 확보하는데 더욱 주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공공기관으로서 가스안전공사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또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취임 직후 ‘청산과 혁신 TF’를 꾸리고 버리고 고쳐야할 과제와 앞으로 공사를 이끌어나갈 혁신적인 과제가 무엇인지 발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두 달에 걸쳐 학계와 업계, 전문가 등과 함께 토론을 거듭해 ‘낡은 관행 청산을 통한 국민신뢰 회복’과 ‘참여와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두 가지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8가지 실행과제를 확정했다.

신뢰 회복을 위해 조직 내 부당하거나 부패를 유발하는 요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생각이다. 사장인 저를 포함해 부당한 업무 지시자뿐만 아니라 지시를 받고 업무를 수행한 사람에 대해서도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하고 부당 업무는 신고하도록 의무화 했다. 또한 상벌규정에 임원 비위 처벌 기준을 신설해 임원의 부패 비리 행위 처벌 근거를 마련하고 책임의식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사회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국민이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채용비리 탈락 직원들을 구제했는데 채용, 인사시스템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예정인가

지난해 채용비리로 인한 인사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사 차원에서 조직 쇄신•정상화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혁신 방안을 이미 도출했다.

문제가 붉어진 채용시스템뿐만 아니라 조직, 인사, 평가, 검사 등 공사 업무 전반에 걸친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사장이 인사관리 상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채용할 수 있다고 한 특별전형을 폐지하고 채용 전 단계(서류, 필기, 면접) 평가표는 평가 완료 즉시 감사실 입회하에 봉인해 보관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채용 전 과정에 대해서는 블라인드화 하고 면접위원 중 외부위원을 1/2이상으로 확대, 세부 채용 가점기준 규정화 등 부정 채용과 재량권을 남용할 수 있는 개연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또한 서류, 필기, 면접에 필요한 문제출제 및 진행 등을 외부 채용 전문업체에 대행이나 위탁할 수 있게 하고 이들 업체의 부정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2회 초과 연속해서 공사 채용을 진행한 경우에는 업체를 변경하도록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종합격자 결정 권한을 사장이 아닌 인사위원회로 위임해 채용과 관련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인사 비리와 관련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징계도 강화한다.

채용 면접위원 명단을 사전에 유출하거나 순위를 조작하는 등 비리에 가담한 사람에 대해 처벌 규정을 신설하고 인사비리 징계시효를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등 인사 채용과 관련한 비리를 원천적으로 막을 계획이다.

세계경제 불황여파에도 지난해 가스제품 해외수출액 전년비 5.2% 성장세를 보였다. 공사도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사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는데 해외 진출을 위한 활동 계획은 무엇인지

우리나라는 가스안전 관리분야에서 세계적으로도 높은 기준을 채택해 적용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한 만큼 우리나라는 그동안 가스안전분야에서도 많은 노하우를 쌓았다. 그 결과 백만 가구당 가스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 2013년 7.4명에 달하던 것이 지난해는 4.9명으로 낮아졌다. 이는 우리나라 가스안전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스안전 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해 국내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베트남인데 베트남에 가스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난 2011년 시스템 구축 지원 MOU를 체결하고 최초로 가스안전관리 자문관을 파견하기도 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LPG용기 및 충전시설과 관련한 기술 기준안을 제공해 베트남에서 법제화되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베트남 수출이 증가하는 성과도 있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가 에너지 안전관리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우리 공사의 지원 업무가 더욱 확대됐다.

앞으로 공사는 베트남에 LPG와 LNG의 안전관리 법령과 기술기준 구축 및 개선에서부터 가스안전관리 정책 컨설팅, 가스안전관리 전문 인력 양성, 가스 시설에 대한 진단 서비스, 에너지안전 종합교육원 건립 지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렇게 베트남을 비롯해 가스안전 시스템이 필요한 나라에 우리나라 안전관리 시스템을 이전하고 보급함으로써 그 나라의 가스안전 수준을 높이고 우리나라는 관련 기업의 수출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가스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피해가 막대하다. 최근 10년간 1,341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했다는 통계도 있다. 경주, 포항 등 지진 발생도 불안요소로 작용하는데

최근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지진이 발생해 많은 분들이 안전과 관련한 불안감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현재 가스시설과 관련한 내진설계 기준은 모두 마련돼 있으나 일부 정압기실과 가스배관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내진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압기실 3,072개소, 가스배관은 2만2,777km에 대한 내진성능을 확인하고 내진성능이 부족한 시설은 보수보강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사에서 내진성능을 확인한 정압기실 표본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했는데 이를 토대로 지상철근콘크리트, 지하철근콘크리트, 조적식 등 건축 유형별로 도시가스사와 내진성능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 2020년까지 도시가스에서 전수 현장조사를 실시한 뒤 성능평가 등을 통해 내진성능을 확인하고 보수보강은 내진성능 부족을 확인한 시점에서 3년 이내에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가스배관과 관련해서는 공사에서 가스배관의 재질, 관경, 매설깊이 등에 따른 성능평가 표준계산서를 제공하고 도시가스사에서 일정 구간별로 전수 확인을 통해 성능확인을 2019년까지 실시하고 보수보강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사는 앞으로 도시가스시설의 지진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진미설계 시설에 대한 성능확인과 보수보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지진에 대한 도시가스시설의 안전 확보와 가스사고에 대한 대국민 불안감을 적극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가스안전 글로벌 일류 기술 5개 새롭게 개발해 최근 3년간 확보한 기술 9개로 확대했다. 향후 R&D 투자 개발에 얼마나 투자할 건가

구체적으로 2017년 총 예산 중 3.4%인 약 34억원을 투자해 정부 권고정책을 초과 달성했고 이는 권고정책 이행 대상인 전국 30개 공공기관 중 우리공사를 포함해 11개 기관만이 달성한 실적이었다. 또한 자체 R&D 예산 투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총 63억원 규모인 51건의 국가연구과제에 적극 참여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총 97억원의 R&D 예산을 투자했다. 올해 총 100억원 규모의 직•간접적 R&D 예산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점진적인 가스사고 감축은 물론 매년 R&D 예산을 확대 투자해 가스안전 기술수준의 발전 및 가스산업의 성장 지원을 통한 국민 삶의 질적 향상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