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신임 사장이 지난 1월30일 취임했다. 고영태 사장은 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원장(현 가스연구원) 등을 역임한 국내 가스기술분야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현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가 수장이 된 만큼 가스기술공사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 가스기술공사의 경쟁력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고영태 사장의 각오도 남다르다. 최근 혁신성장전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특히 기존사업 외에 신성장사업도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투 트랙을 핵심 전략을 삼았다. 가스기술공사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고영태 사장이 생각하는 사업목표와 사업전략 등을 들어봤다.

- 제12대 사장 취임 소감은

그동안 쌓아 온 에너지 관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다.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새롭게 시작하는 변화와 혁신의 길에 노동조합과 모든 임직원들이 함께 나서야 한다.

또한 △‘안전’이라는 공사 핵심가치 보존 및 강화 △공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혁신성장 추진 △원칙이 바로서는 정도경영 및 공익적 책임을 완수하는 책임경영 실현 등 공사 비전(세계 일류 에너지 기술기업) 실현과 지속가능한 공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경영방침 등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현재 공사의 일반현황은

2017년 12월31일 기준으로 공사의 재무현황은 총 자산이 1,822억원, 자본은 1,115억원이며 부채는 공사비 미지급금 및 퇴직금 등 707억원 등이다.

매출현황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6%가 증가한 2,284억원, 미래성장사업 매출 비중은 26.3% (594억원)를 달성했다.   

첫째 주요사업 현황(2018년 3월31일 기준)의 경우 한국가스공사가 보유한 천연가스 설비 정비사업 △생산설비: 평택 등 4개 인수기지 저장탱크 72기 등 주요설비 692기 △공급설비: 전국 주배관망 4,790Km, 공급관리소 397개소 △기타: LNG 저장탱크 개방 점검, 비파괴 검사 및 보수, 매설배관 이동 설치 및 장기 노출배관 보호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둘째 엔지니어링사업은 국내외 플랜트 저장탱크 설계를 수행 중이다. LNG 저장탱크(국내외 70기), 대용량 화학플랜트 저장탱크(국내외 16기)와 해외 시운전(중국, 태국 등 8개국 18개 플랜트) 및 정비(멕시코 만사니요 LNG인수기지) 등을 수행했다.

셋째 연구 및 기술개발은 △국내 최초 중소규모 도서지역 LNG벙커링 핵심기술 및 O&M 기술 완성 △바이오가스 고품질화 플랜트 설계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장기운영 LNG 생산설비 수명평가 및 잔류수명 예측 프로그램 개발 △4차 산업혁명 연계 빅데이터 기반 천연가스 생산설비 잔류수명 예측시스템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혁신성장전략’ 수립 후 본격 가동, 미래먹거리 발굴
‘세계 일류 에너지기술기업’ 달성 위한 재도약 다짐

- 혁신성장전략에는 무엇이 담겼나

지난 4월9일 사회적 가치 실현 및 기관의 미래대비를 위한 ‘미래전략혁신위원회’를 개최해 경영환경 변화 및 토론결과를 반영한 혁신성장전략을 수립했다.

혁신성장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약 1개월 간 노사합동 ‘혁신성장 TF팀’을 구성·운영해 총 13회의 TF팀 워크숍과 사장과 TF팀 간 추진사항 검토 및 혁신방향 토의, 2회의 사장 주관 노사합동 토론회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속성장 기반 구축’과 ‘좋은 일자리 창출 등 국정과제 및 중장기 경영전략 실행력 확보’를 공사의 최대 역점과제로 삼고 ‘기존사업 고도화 및 미래 신사업 추진을 통한 사업혁신과 실행력 강화를 위한 경영관리혁신’을 양대 축으로 하는 혁신성장전략을 도출하기에 이르렀다.

사업혁신은 △사업구조혁신 △기존사업 고도화 △KOGAS 협력사업 △미래 신사업을 4대 전략으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경상사업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KOGAS와의 상생방안 발굴, 국내외 설비 수명진단 및 예측정비사업, 핵심설비 정비패키지 사업화 및 해외시장 진출 등 천연가스 설비관리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사업과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및 공공성 강화를 통한 국정전략 이행 기반의 통합바이오가스플랜트사업, Small LNG플랜트사업 등 혁신성장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경영관리혁신은 △인력운영 개선 △인재육성 강화 △조직문화 혁신을 3대 전략으로 설정해 직무중심 인사관리와 승진·보직제도 개선 등 성과와 능력주의 강화 및 핵심설비·공정별 전문 인력 육성, 관리자의 직원 경력개발 책임제 등을 통해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한 우수인력 확보·육성 그리고 노사공동 주제 발굴 및 토론, 주니어·시니어보드 운영을 통한 채널 확대 등 참여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 2017년 주요사업 추진 성과는

공사는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기업 미래가치 제고를 2017년도 경영방침으로 설정하고 5대 역점사업과 15개 중점추진과제를 수립해 추진했다.

천연가스 정비 및 설계용역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정비시장 민간 개방 요구,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정책 전환, 발주처(KOGAS) 품셈 개정에 따른 설비 및 인건비 증가대비 매출액 증가율 저조 등 대내외 경영환경의 어려움에도 한전 자회사와 강원랜드 등 대규모 기관들과 경쟁해 산업통상자원부 경영평가 ‘A(우수)등급’을 획득했다.

또 안전을 공사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원칙과 기본을 중시하는 현장중심, 예방적 안전관리 활동을 전개해 산업부 재난안전관리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전사업장의 지속적 무재해를 달성·유지하고 있다.

이외 지속적인 품질향상과 원가절감, EHSQ 경영개선 활동과 지식경영활동을 통해 품질경영시스템을 질적으로 성장시켜 2년 연속 품질경쟁력우수기업 중 ‘1등급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43회 국가품질경영대회 국무총리(개인부문) 표창 및 우수품질분임조(현장개선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2017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는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 2016년 종합청렴도 3등급에서 한 단계 승급한 것으로 38개 기관 중 9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무 이행과 정부 국정과제인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활동 추진, 윤리경영 및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과 관련, 좋은 일자리 창출 및 개선 성과 도모를 위한 임시 전담조직 ‘일자리 혁신실’을 사장 직속으로 운영했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진체계 정립 및 추진전략 수립 등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했다.

공사 업무 특성을 연계한 에너지복지 5대 사업을 통한 취약계층과의 따뜻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5대 사업 △가스설비개보수 △냉난방비 및 가스안전기기 지원 △가스안전캠페인 △주거 열효율 개선 등을 중점 추진했다.

-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과 달라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TF팀 활동을 계기로 우리가 보유한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과 사업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확신한다.

노사, 부서 나아가 임직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조직 전체가 역동적으로 강력한 변화와 혁신을 실행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사장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과 지원에 온힘을 다하겠다. ‘나부터, 지금부터, 작은 것부터!’를 경영혁신 슬로건으로 함께 혁신성장을 견인해 공사의 비전인 ‘세계 일류 에너지기술기업’을 달성하기 위한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 

특히 공사는 2017년 2월 기획재정부 공기업 유형 변경지정에 따른 변경주체변경(기타공공기관 → 준 시장형 공기업, 산업부 → 기재부)으로 올해부터 경영평가 등급 기준이 공사에게 까다로워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내외 환경도 결코 공사에게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혁신성장전략을 통해 공사의 경영목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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