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특집][인터뷰] 김대욱 넥스트에너지코리아 대표
[5월 특집][인터뷰] 김대욱 넥스트에너지코리아 대표
  • 홍시현 기자
  • 승인 2018.0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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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생각한다면 목재펠릿산업 접어야”
지난 시간의 노력 전국 판매 6년 연속 1위
넥스트에너지코리아  김대욱 대표
김대욱 넥스트에너지코리아 대표.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위기 속에서도 목재펠릿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현실은 넉넉지가 않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목재펠릿보일러 전문기업 넥스트에너지코리아의 김대욱 대표를 만나 목재펠릿산업의 현안과 대안은 무엇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 목제펠릿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

목재펠릿연료는 산림 자연이 인간에게 준 가장 편리하고 안전하며 친환경적인 고급 연료다.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아 원유를 매년 10억배럴 이상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금액으로 치면 150조원을 써가며 해외로부터 수입해 오는 실정이다.

수입해서 사용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화석연료를 사용하면 사용한 만큼 환경오염에 따른 환경개선 부담금이 또 발생된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한 목재펠릿에 대한 가치는 한없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목재는 자라면서 탄소를 스스로 흡수하고 다자란 나무는 쓰임새 다양하게 활용된다. 난방연료인 목재펠릿으로도 가공돼 주택용 난방으로 아주 유익하고 친환경적인 고급 연료로서 가치를 새롭게 인정받고 인간은 자연에 감사해 하며 소중하게 다뤄져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외 사례를 보면 최근 10년 넘게 잠잠해진 기름 고갈론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다시 도래할 제4차 오일쇼크 사태를 준비하는 단계로 소위 인기 있는 신재생에너지 종목에만 안전하게 몰아서 지원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안정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다양한 에너지원을 발굴하고 비인기 에너지원 개발에 적극 투자해 산업을 육성해 나가야 한다.  

■ 목제펠릿산업이 위기인 이유

10년 전 저탄소 친환경 목재펠릿을 신재생에너지로 지정하며 시작한 목재펠릿산업계는 지금 고사 직전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우리 산업계는 고통과 힘겨움을 빼고는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어 너무나 안타깝다. 오히려 해가 갈수록 산업전체가 위축되고 시장은 쪼그라들어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을 정도로 막막하다. 심지어 우리 회사 임직원들조차도 돈 까먹는 목재펠릿보일러를 계륵과 같은 존재로 여긴다. 다른 곳에서 돈을 벌어 목재펠릿보일러사업에 계속 투자하니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 목재펠릿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계의 노력

그동안 산림청에 펠릿보일러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해가 바뀔 때 마다 매년 수없이 건의하고 제안도 많이 했다.

업계 의견 중 대표적인 게 연료가격 인하 문제다. 조금이라도 경제성을 더 확보해야만 목재펠릿보일러를 한대라도 더 보급할 수 있다.

몇 년째 이어져온 저유가로 인해 타유종대비 경제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목재펠릿보일러 업계가 조금이나마 숨통을 여는 방법은 2014년부터 연료 운송에 따른 물류비 지원을 산림청에 건의하고 지금껏 기다리고 있다.

주택용 목재펠릿보일러 보급사업은 저유가 현상으로 매년 판매대수가 줄어들어 예산을 반납하는 지자체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을 두 손 놓고 지켜보는 것도 힘든 일이다.

목재펠릿보일러 판매부진은 몇 가지 제도만 개선된다면 좀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목재펠릿보일러 업계를 10년 동안 힘들게 하고, 판매부진의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한 원인은 수없이 많지만 크게는 첫째 타유종대비 경제성 저하다. 저유가가 지속되다 최근에 들어 유가가 65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유가 상승분은 휘발유 가격에 바로 반영되지만 목재펠릿과 경쟁관계인 등유에는 상승분이 제대로 반영이 안 돼 여전히 목재펠릿이 경쟁력 우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산 속 목재자원의 수집비용 과다로 수입산에 비해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 국내산 목재펠릿의 제조비용은 톤당 30만원 내외 수준인데 이 중 수집비용이 톤당 8만원 그리고 공장까지의 운반비용이 4만원으로 목재펠릿용 원료로 유통되기 까지 무려 톤당 12만원이 소요된다.

둘째로 난방 성수기에 목재펠릿구입난이다. 국내 목재펠릿산업이 위축돼 국내 목재펠릿 생산 공장의 가동률은 현저히 낮다. 정부 설비 지원사업도 지난해에 끝났다.

셋째는 각 지자체 업무미숙 및 비협조다. 지자체 담당자들이 자주 변경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업무인수인계가 제대로 될 일이 없다. 그리고 일정기간을 정해두고 사업신청 업무를 몰아서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 담당자 입장에서는 효율적으로 처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업계에서는 자금이 묶이게 된다.

넷째는 e나라도움이다. 지난해에 느닷없이 도입된 e나라도움시스템으로 지원사업이 마비될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각 지자체 담당자들도 모르는 시스템 도입으로 제가 산림청, 기재부, 농식품부 등을 찾아 가면 “우리소관이 아니다”라며 이리가라 저리가라는 무책임한 답변만 돌아왔다. 결국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했다. 이래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갈수록 판매장벽만 높아지는 것 같다.

다섯째는 부가가치세 적용이다. 한시적으로 연료 부가가치세를 적용하지 않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고 있다. 결국 부가가치세 부과는 목재펠릿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부담만 가중시켰다. 

■ 가장 시급히 개선돼야 할 점

목재펠릿보일러 판매부진에 빠져 도산직전인 중소기업을 시급히 도와줘야 할 것은 제일 먼저 물류운송비라도 빨리 지원해 주는 것이다. 

또한 개인적인 의견으로 고급 연료인 목재펠릿을 발전용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며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품질의 목재펠릿을 많이 수입해 사용하다 보니 일부에서 배기가스, 미세먼지 등의 기준치 초과로 잘못 이해하고 보도돼 곤혹을 치루기도 했다.

주택용 및 일부 산업용은 1등급 연료를 사용하므로 위에서 언급된 3등급 펠릿연료와 구분해야 하며 비교하면 안 된다. 

산림바이오매스산업협회와 업계에서 어렵다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받기 위해 몇 년간 뛰어다닌 일을 생각하면 제가 기업인인지 민원인인지 모르겠다. 자고 나면 매일같이 어려운 일이 생긴다. 

중소기업 적합업종도 올해로 만료돼 재연장에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잘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전국 판매 6년 연속 1위 비결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돈만 보고 사업한다면 이 사업은 벌써 접었을 것이다.

작은 중소기업 제품인 우리 회사를 믿고 선택해 사용하시는 수천명의 소비자분들 때문에 차마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이런 사명감 없었더라면 지금의 넥스트에너지코리아는 존재하지 않았다.

지난 2010년에는 당사 대리점 사장님이 고장이 잦아 설치하고 돌아서기 무섭다며 대리점을 반납하겠다고 하는 등 힘든 일을 겪기도 했다. 이 일을 계기로 생산하던 제품을 전부 폐기처분하고 대리점에 제품 공급을 몇 개월씩 하지 않는 고통을 이겨내며 지금은 2012년 이후부터 줄곧 전국판매 1위 자리를 6년째 지켜왔다.

우리나라 목재펠릿보일러 업계 기술은 선진국 수준이다. 10년 동안 보급하며 쌓아온 경험과 기술적 노하우에 대한 결과다. 
넥스트에너지코리아만 하더라도 이웃 일본에 주택용 및 농업용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일본 소비자분들과 공급한 딜러가 상당히 만족해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판매부진이 지속되는 현 상황에서는 막대한 개발비 투자 여력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10년간 투자하고 키워온 목재펠릿산업에서 펠릿보일러 연소기 업계는 지원사업에 어렵게 참여한 것 외는 아무것도 지원받은 사실이 없다. 지원사업의 우선순위가 항상 연료생산업체들과 산림조합위주로 이뤄져 왔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펠릿보일러 업체들의 사정을 두루 살펴서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하나하나 살펴 줘야 한다. 중소기업들이 현 상황을 스스로 타개하고 개척해 가기에는 한계상황에 내몰려 있다.  전국 판매 1위 자리라는 실적과 영광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이 사업을 유지해 나가고 펠릿보일러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숙제만 가득해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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