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배유리 기자]SK이노베이션은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2분기에는 지난해 동기 8%수준의 원유도입을 12%까지 증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이란 발 정세 불안에 따른 이란산 컨덴세이트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경질원유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원유 도입 다변화 전략을 확대해 추진했다. 저렴한 원료 확보가 수익개선으로 직결되자 2분기에는 확대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실적을 두고 전년동기 대비 94% 이상 급등한 8,687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 지난 1분기 평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시현한 석유사업을 중심으로 2분기 업황 개선이 전망된다는 분석을 근거로 한다.

증권업계는 지난 1분기 3,254억원 영업이익을 시현한 석유사업이 최근 사우디 OSP가 소폭 하락하는 추세로 접어들면서 가파른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했다. 유가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재고 평가 이익, 래깅 효과도 실적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개선될 전망, 2분기에도 정기보수가 일부 진행되나 예정 물량이 크지 않다”라며 “정유부문의 재고평가 이익과 래깅 효과에 따른 정제마진 증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2분기 비정유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대표 화학제품인 PX 신증설이 예정돼 있지만 PX를 원료로 쓰는 폴리에스터, PTA의 신증설도 동반되고 있어 당분간 견조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2분기에도 올레핀, 아로마틱 사업을 중심의 화학 사업이 든든한 실적 버팀목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개발 부문 이익 성장은 SK이노베이션이 여타 업체와 달리 누릴 수 있는 수혜”라며 “SK이노베이션이 구축해 온 차별적인 포트폴리오가 2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1분기 448억을 시현하며 비정유 사업 실적에 기여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주주 환원 정책 강화를 통해 주주 친화 경영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주 친화 경영을 위해 현금 배당 정책과 자사주 취득 정책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추가적인 주주 가치 제고와 저평가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것으로 앞으로도 안정적인 배당과 자사주 취득을 결합해 균형 있는 주주환원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최근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부정적 외생 변수가 상존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정유, 비정유 부문이 고른 성과를 보이며 실적 선방을 이뤄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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