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해외 LPG시장의 성장에 따른 트레이딩과 겨울철 추운 날씨로 인해 증가한 수요 증가 영향으로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의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는 납사대비 앞선 LPG가격 경쟁력 영향으로 인해 석유화학용 부탄과 프로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1(회장 구자용)은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3월말까지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2,090억4,4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2,248억7,900만원에 비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81억9,700만원으로 전년동기 23억2,000만원에 비해 65.2%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493억1,4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191억6,500만원에 비해 301억4,900만원이 증가해 무려 157.3%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그동안 손실이 발생했었던 LS네트웍스를 비롯한 자회사의 건물임대, 유통 등의 부문에서도 실적이 개선되면서 모회사인 E1의 실적 향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SK가스(대표 최창훈, 이재훈)는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LPG가격을 정확하게 예측해 내지 못하면서 해외 LPG시장에서의 트레이딩 부진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SK가스는 지난 3월말까지 1조7,056억6,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해 지난해 동기대비 7억1,700만원의 매출이 줄어든 1조7,063억7,700만원으로 0.05%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3월말까지 334억3,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던 SK가스는 당초 석탄화력 추진했던 당진에코파워 등 발전사업이 LNG와 LPG발전으로 전환되는 등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올해에는 920억2,3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납사대비 LPG가격 경쟁력 향상과 프로필렌 시황도 호조를 보이면서 이를 생산하는 자회사인 SK어드밴스드에 대한 LPG판매 등으로 영업이익은 585억3,900만원으로 지난해동기 326억4,100만원에 비해 79.3% 증가했다. 

난방용 LPG수요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LPG수입사는 2분기에는 드라이빙 시즌을 맞은 수송용과 납사대비 앞선 LPG가격 경쟁력 향상에 석유화학용 수요 증가로 인해 실적 개선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톤당 851달러 수준이었던 프로필렌 가격은 이후 지속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부터 1,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석유화학사들이 납사 대신 프로판이나 부탄 등 LPG에 대한 구매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SK어드밴스드, 효성 등을 비롯해 울산 소재 주요 석유화학사에 LPG를 공급하는 SK가스는 물론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대산과 여수 소재 석유화학사에 LPG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E1은 4만톤의 LPG(프로판) 저장시설을 추가 증설 중에 있다. 

한편 E1은 개별기준으로 3월말까지 1조935억2,500만원의 매출을 거둬 지난해동기 1조992억6,900만원에 비해 5.86% 감소했다. 

충전, 판매 등 국내 LPG유통시장에 대한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은 345억6,4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189억4,600만원에 비해 82.4%, 당기순이익은 342억9,3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161억1,200만원에 비해 112.8%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SK가스는 올해 1조1,695억2,1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동기 9,830억3,200만원에 비해 18.97%, 영업이익은 478억4,100만원으로 지난해동기 50억1,300만원에 비해 무려 854.3% 증가했다. 

또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월 12억6,7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던 것이 올해에는 271억8,300만원의 실적을 거둬 흑자로 돌아서는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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