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협력 중소기업을 강성기업으로 육성하는데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조선•해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노력도 상당해 조선기자재업체의 신산업진출을 위한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한수원의 협력 중소기업과 조선기자재업체의 국내·외 판로개척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동반성장과 협력 중소기업 지원, UAE 사업 등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협력기업 성장이 곧 원자력 생태계 발전의 길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협력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원전산업은 고품질의 다품종 소량생산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발전소 안전운영을 위한 자재의 적기 조달을 위해서는 협력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방침 아래 R&D 지원부터 자금지원, 인력•교육•경영지원 및 판로지원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사업을 통해 원전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올해 한수원은 협력중소기업과의 활발한 소통과 정보교류로 더욱 가까이에서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한수원 동반성장 협의회’를 구축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R&D 및 기술개발, 해외시장개척, 경영개선 3개 분야에 대해 협의회를 구축할 예정이며 추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협의회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에 교류 활동비를 지원하고 한수원 동반성장사업 우선참여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中企 니즈에 기반한 맞춤형 지원

한수원은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경영혁신 종합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창업기’ 기업을 위해 일반산업계의 기본 품질체계인 ‘ISO 인증자격’ 취득을 지원하며 ‘성장기’ 기업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경영방식 등 소프트웨어 위주의 개선을 지원하는 ‘산업혁신운동’을 지원한다.

‘성숙기’ 기업을 위해서는 신규설비 도입이나 개발을 통해 제조공정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공정혁신’ 지원을 통해 기업당 최대 8,0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한수원은 경주 본사이전을 계기로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경주기업을 위해 ‘New&Clear 경주 동반성장기금’이라는 이름의 저리자금지원사업을 시작했다.

1,4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일반신용대출 대비 최대 2.0%p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한 이 제도는 경주지역기업의 유동성 지원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계약금액의 최대 80%까지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파워에너지론’ 과 ‘다함께 성장론’은 물론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대출기금을 조성해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협력대출’을 1,10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2•3차 협력중소기업의 자금흐름 개선을 위해 ‘상생결제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원전산업 협력중소기업들 해외판로 개척 지원

원전산업은 엄격한 품질기준 등의 사유로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해외진출을 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한수원은 협력중소기업의 기자재 수출 촉진을 위해 협력중소기업 29개사와 공동으로 수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원전기자재 제조기업의 수출을 전면 지원하고 있다.

생산제품 판로확보를 위한 시장조사, 해외 공동지사 설립, 인허가 취득지원, 수출 제반행정 지원 등 수출을 위한 종합적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2016년 11월에는 UAE에, 2017년 11월에는 스페인에 중소기업 해외 공동지사를 설립함으로써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 힘쓴 결과 지난해에만 370만달러의 수출 성과와 함께 한수원 협력기업 2개사가 러시아 원자력 국영기업인 로사톰에 공급자로 등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수원은 갈수록 내수시장 경쟁심화로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기자재업체뿐만 아니라 조선산업 불경기로 사업다각화를 모색 중인 조선 기자재 강소기업들의 신규 해외시장 개척을 밀착지원 하는 시장개척단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원전산업 협력중소기업들 국내판로 개척 지원

중소기업은 홍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수원은 중소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구매상담회를 올해로 12년째 시행해오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현장을 순회하며 진행하는 구매상담회는 해마다 중소기업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

한수원은 상담회를 통해 원전에 필요한 부품 조달을 검토한다. 올해는 200여개 중소기업이 월성원자력본부를 시작으로 6월까지 전 사업소를 순회하며 구매상담회를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 상담회에서는 제품 전시와 구매상담 뿐만 아니라 한수원 동반성장사업 설명회 및 간담회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한수원은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해 중소기업제품 온라인 전시관 운영,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 등 국내 전시회 참가지원도 하고 있다.

품질시스템 종합지원과 협력연구개발, 보유기술 이전으로 기술경쟁력 확보

한수원은 중소기업들의 원전산업계 이탈을 방지하고 신규 강소기업의 진입문턱을 낮추기 위한 ‘품질시스템 구축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원자력 유자격 공급자 등록지원 사업과 원자력 품질인증 지원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공급자 등록지원을 위해 기업당 최대 2,000만원, 품질인증 취득지원을 위해 기업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한수원은 중소기업과의 협력연구개발 시 과제당 최대 10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수원이 보유한 특허기술을 협력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에 이전함으로써 중소기업 기술력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유동성 지원과 인적 경쟁력 강화로 중소기업 뿌리 튼튼하게

협력중소기업 직원들의 직무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지원사업도 시행 중이다. 원자력관련 교육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제공하는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생산성본부•한국능률협회•한국무역협회•대한전기협회, 한국표준협회에서 시행하는 품질(KEPIC, ISO등), 재무, 기획 등의 교육과정에 대해 80%의 비용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의 인적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한수원의 관계자는 “협력중소기업의 성장이 곧 한수원의 성장”이라며 “한수원은 앞으로도 협력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UAE 아부다비에 지원센터 설립

한수원은 지난해 한빛원전 본관에서 진행된 구매상담회에는 여성기업, 중증장애인기업 등을 포함한 △기계 △전기 △계측제어분야의 35개 업체가 참가해 원전산업의 동반자로서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한수원은 서울외교센터에서 중소기업 및 한국원자력산업회의와 중소기업 품질시스템 구축 지원 사업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한수원 유자격 공급자 등록 지원 참여업체 17개, KEPIC 인증 취득 지원 참여업체 10개, ASME 등 해외인증 취득 지원 참여업체 6개 등 총 33개 중소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중소기업 품질시스템 구축 지원사업은 원자력 관련 중소기업의 국내•외 품질인증 신규 취득 및 갱신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한 지난해 2월 한수원은 한국원자력산업회의와 지원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관리를 위탁한 바 있다.

고리원자력본부와 새울원자력본부도 지난해 중소기업제품 구매상담회를 공동으로 개최, 중소기업의 공공구매 판로 확대 및 상생•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구매상담회에서는 건축, 기계, 전기, 계측, 정보통신 등 총 7개 분야, 42개 업체가 참가해 자사 제품의 전시 및 홍보 기회를 가졌다.

고리•새울본부는 제품 전시와 별도 부스를 마련, 중소기업과 부품 구매 담당자 간의 실시간 제품 구매 상담은 물론 울주군에 조성 예정인 에너지융합산업단지에 대한 홍보 또한 진행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한 동반자 관계 구축에 앞장섰다.

특히 한수원은 UAE 아부다비에 한수원 협력사들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이 센터에는 중동지역과 원전산업에 정통한 전문가와 현지 인력들이 배치돼 현지의 입찰정보 분석, 진입전략 수립, 협상 등의 분야에서 중동 및 북아프리카로 진출하려는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9년 한국 컨소시엄이 UAE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후 한수원은 협력 중소기업들과 함께 해외진출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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