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차성수)은 에너지전환시대를 맞아 안전한 중저준위 방폐물관리, 원전해체 폐기물 처리 및 고준위방폐물 기술 개발 등에 조직 역량을 집중해 방폐물사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원자력환경공단은 방사성폐기물 발생자와 처분관리자를 분리, 방사성폐기물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방사성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지난 2009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방폐물관리 전담기관이다.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의 안전한 운영과 함께 고준위방폐물 관리기반 구축, 방폐물관리 핵심기술 개발등을 총괄적으로 수행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차성수 이사장은 안전한 방폐물 관리와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공단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위해 단위부서간 유사업무 기능조정을 포함한 현장중심 경영체계로 조직을 개편했다.

원자력환경공단 핵심사업에 대한 전략수립을 위해 사업정책실, 처분시설 안전운영을 총괄하는 안전운영실, 원전해체에 대비해 해체폐기물연구팀 등을 신설하고 분산돼 있던 대외 업무는 통합해 소통협력단으로 재편했다.

이를 계기로 원자력환경공단은 방폐물관리사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확보를 위해 중저준위 방폐물 안전관리와 추가시설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부적합 폐기물 최소화를 위해 방폐물 발생지 예비검사를 강화하고 인수 및 처분체계의 효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2015년 준공한 1단계 처분시설은 주요설비•구조물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 및 개선, 내진 종합대책 이행, 배수•전력 공급계통 다중화를 통해 운영 안전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 원자력환경공단은 중저준위 방폐물 5,723드럼을 인수하고 검사가 완료된 방폐물 6,000드럼을 처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자력환경공단의 총 인수드럼수는 1만9,626드럼이며 처분드럼수는 1만3,561드럼 규모다. 보관용량은 총 80만드럼 규모로 1단계 동굴처분시설 10만드럼 규모가 운영 중이며 2단계 표층처분시설 12만5,000드럼은 부지 정지공사 완료 후 인허가 추진 중으로 오는 2020년 준공예정이다.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인 2단계 표층 처분시설은 지진으로 인한 방폐장 안전성 향상을 위해 내진성능을 0.2g(규모 6.5)에서 0.3g(규모 7.0)로 상향하기로 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처분고와 지하점검로 재설계, 배수계통 및 전원 공급계통•지진가속도계 추가 설치 등을 위해 준공시기를 당초 2019년에서 2020년으로 1년 연장했다.

또한 고준위방폐물 관리정책 추진 기반과 관리 핵심기술 개발, 원전 해체 폐기물 인수기준, 관련기술, 인력확충 등의 처분기반 구축도 추진한다. 사용후핵연료 처분분야에 대한 핵심역량 확보를 위해 국제협력을 내실화하고 공동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핵심 및 미래사업에 대한 추진동력 강화를 위해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 신성장동력 및 미래과제의 업무 비중을 강화하고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 강화에 조직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위해 우수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원자력환경공단은 방폐물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확보를 위해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해 ‘안전으로 신뢰받는 국민의 코라드’를 구현할 방침이다.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방폐물은 원자력환경공단이 책임진다는 자세로 중저준위방폐물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원전해체 폐기물 처리 및 고준위방폐물 관련기술 개발 등을 주도해 방폐물사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폐물이란 방사성물질 또는 그에 따라 오염된 물질로서 폐기의 대상이 되는 물질(사용후핵연료 포함)을 말하는 것으로 고준위 방폐물은 반감기 20년 이상의 알파선을 방출하는 핵종과 원자력발전소 전기 생산 후 발생되는 사용후핵연료를 의미한다. 방폐물 처분방식은 암반에 동굴을 파서 처분하는 동굴처분방식과 지상 콘크리트구조물에 흙을 덮어 처분하는 방식인 표층처분방식으로 구분된다. 

중준위 방폐물은 원자력안전위원회 규정 방사능농도 이상의 폐기물로 병원, 연구소, 산업체 등에서 사용된 작업복, 장갑, 공구 및 필터 등 ‘저준위폐기물’과 동일하며 심층, 동굴처분이 가능하다.

저준위 방폐물은 원안위 규정 방사능농도 미만의 폐기물로 심층, 동굴, 표층처분이 가능하며 극저준위 방폐물은 원안위 규정 자체처분 허용농도 100배 미만으로 역시 심층, 동굴, 표층 및 매립처분이 가능한 물질이다.

■원자력환경공단은
방폐물의 안전관리를 위해 IAEA 권고기준과 국제규범에 따라 방폐물 발생자와 처분관리자를 분리시켜 상호 견제와 균형이 가능하도록 2008년 제정된 ‘방폐물관리법’에 의해 2009년 1월 설립됐다.

주요 업무는 △방폐물의 운반•저장•처리 및 처분 △방폐물 관리시설의 부지선정, 건설, 운영 및 폐쇄 후 관리 △방폐물 관리를 위한 자료의 수집•조사•분석 및 관리 △방폐물 관리에 관한 홍보 △연구개발, 인력양성, 국제협력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부대사업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방폐장은 원자력 또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역할을 하며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일원 약 210만m²에 위치한 월성지역본부의 경우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로 총 80만드럼(200리터 환산 기준)을 처분하기 위한 시설 중 1단계(동굴처분방식) 10만드럼을 처분하기 위한 시설의 건설을 지난 2014년 6월 완료했다.

지상지원시설은 지상건물과 지원건물로 구분된다. 지상건물은 방폐장으로 반입된 방사성폐기물을 인수•검사•저장하는 인수저장건물과 방사성폐기물 건물 등이 있으며 지원시설은 처분시설의 고유기능을 보조하는 방사선관리구역 출입통제실, 장비수리실 등이 있다.

동굴처분시설은 방사성폐기물을 운반하기 위한 운영동굴, 건설을 위한 건설동굴, 운영요원 출입 및 점검 등을 위한 동굴설비건물, 방사성폐기물을 최종적으로 처분하는 사일로로 구분된다.

사일로는 해수면 지하 130m 지점에 내부직경 23.6m, 높이 50m의 원통형 구조물 6기로 구성됐으며 총 10만드럼의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할 수 있다.

환경친화단지는 경주 방폐장 부지 내 19만4,000m²를 활용해 단지 내에 오행원, 환경학습장과 빛을 테마로 한 빛 테마공원, 방문객센터, 학습과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야외무대 및 자유관람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환경 친화단지는 경주 지역에 건립 예정인 에너지 박물관과 인근 문무대왕릉, 주상절리 등과 연계한 관광명소 및 동해안 대표 해맞이 명소로 기억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성폐기물연구소도 운영되고 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세계 최고의 안전성과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술연구소는 원자력환경공단의 방폐물 관리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선진기술의 개발과 실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기금관리센터는 방폐물관리사업의 소요재원인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설치한 부설기관으로 정부로부터 기금관리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한다. 기금의 재원은 방폐물 발생자로부터 징수하는 방폐물 관리비용, 사용후핵연료관리부담금 및 기금의 운용으로부터 생기는 수익금 등이다.

특히 원자력환경공단은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업, 고준위 방폐물에 대한 수용성 및 이해도 증진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산•학•연 협력 및 해외공동연구(IAEA 공단직원 파견) 등을 통해 고준위방폐물 안전관리를 위한 기술개발을 수행 중이다.

또한 주민수용성 확대를 위해 공공기관 최초로 본사 지방이전을 조기에 완료(2014년 12월→ 2011년 3월)해 경주지역 대표 기업의 인식을 확산하는 한편 방폐물 관리사업의 지속 가능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경주지역의 주민의 수용성 제고를 위해 지역수요를 고려한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하고 경주지역 청년일자리 창출에 적극 앞장서는 등 지역동행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