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강정민)는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수거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정부는 지난주 국무조정실장 주재 관계 차관회의를 2차례 개최해 국민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진침대의 수거 및 조사, 대진침대 외 매트리스 및 기타 모나자이트 사용제품에 대한 조사 등에 대한 범부처 대책을 논의했으며 이에 따라 지금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조치들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모나자이트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대진침대 매트리스 24종 중 우선 조사가 마무리돼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된 매트리스 7종에 대해 지난 19일 대진침대에 수거, 폐기 등 조치명령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대진침대는 수거에 들어갔다.

나머지 17개 중 16개 매트리스(나머지 1개는 시료확보 중)는 시료를 확보해 검사 중에 있으며 오는 23일까지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고 부적합 제품으로 확인될 경우 즉시 수거조치키로 하였다.

대진침대는 19일 원안위의 수거·폐기 명령에 따라 현재 자체물류망 등을 이용해 수거 중이다. 오는 24일부터는 추가 역량을 투입해 하루 2,000개 이상 수거하고 1개월 이내 수거를 완료키로 했다.

수거는 대진침대가 선정한 외부 수거용역업체를 통해 진행되며 수거된 제품에 대해서는 모나자이트가 함유된 부분(속커버, 스펀지)을 분리해서 별도로 보관해 안전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수거 과정에서도 안전관리가 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원안위 및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가 현장에서 지도할 계획이다.

또한 수거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진침대에서 수거 전 매트리스를 밀봉할 수 있는 비닐(토론 99.5% 이상 차단가능)을 제공토록 했다. 밀봉 비닐을 원하는 소비자가 원자력안전기술원 홈페이지(http://www.kins.re.kr, 22일 오픈 예정)로 접수하면 대진침대에서 소비자 가정으로 우편배송을 통해 비닐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대진침대 이외 49개 침대 타 매트리스 제조업체에 대해서도 현장조사를 통해 모나자이트 등 관련 첨가물질 사용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21일 16시 현재 46개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으며 조사결과 업체들은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매트리스는 없다고 신고했고 나머지 3개 업체에 대해서도 23일까지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원안위는 모나자이트 수입업체(1개)로부터 모나자이트를 구입한 66개 구매처에 대한 1차 조사를 완료했다. 조사결과 국내 생활밀착형 제품 판매처는 11개, 공업용 제품 판매처는 3개로 확인됐으며 이외에는 실험·연구용 17개, 해외수출용 8개, 기타 전량 구매보관, 폐업 등 27개로 확인됐다.

이 중 생활밀착형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11개 업체에 대해서는 아래 내용을 중심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후 24일에 제품모델별 선량평가 등 구체적 조사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모나자이트가 사용된 생활밀착제품에 대한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관계부처 합동으로 필요한 조사와 조사결과에 따른 조치를 신속히 진행해 나가고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조사와 대응 조치를 진행하면서 나타나는 방사성 물질 유통·관리체계 및 안전기준 등 보완 및 개선 필요사항에 대한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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