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배유리 기자] 석유기업 쉘이 기후변화 대응실패로 소송에 직면했다.

국제 환경단체 지구의 벗은 석유기업 쉘에게 △사업방침을 파리협정에 일치 △석유가스 투자 축소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 달성 등을 요구하고 8주안에 이에 응하지 않으면 집단소송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전세계 70개국에서 1만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명예공동원고로 참여했고 실제소송이 진행되는 네덜란드에서는 1만1,000명이 공동원고로 모였다.

이에 대해 쉘은 지난 28일 지구의 벗에 서한을 보내 “귀 단체의 요구에 상세히 답할 생각은 없습니다”라고 거부 의사를 밝고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을 맡은 로저 콕스 변호사는 “쉘의 비즈니스 모델은 파리협정과 전면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며 “하루빨리 과감한 개혁을 단행해도 모자랄 판에 기존의 주장만 지겹게 되풀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샘 코사 길버트 지구의 벗 국제본부 코디네이터는 “누군가의 집에 불 지르는 것이 불법이듯 기업이 우리 공동의 집 지구에 화석연료를 태우는 것도 불법이다”라며 “우리는 쉘이 저지른 기후변화 범죄에 대해 법정에서 그 책임을 낱낱이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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