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전기차를 네트워크 기반 등을 통해 전력수급 조정에 활용하는 가상발전소 인프라 구축이 일본에서 본격 실증사업에 돌입했다.

일본 스마트재팬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 통상과 중부전력은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보조사업인 ‘2018년도 수요측 에너지자원을 활용한 가상발전소 구축 실증사업 보조금’ 중 ‘V2G 수집기 사업’에 채택된 실증사업을 시작했다.

가상발전소(VPP) 기술은 가정이나 공장 등 곳곳에 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 발전, 축전지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마치 하나의 발전소처럼 작동시키는 구조다. 특히 V2G,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V·PHEV)와 전기자동차 등의 자동차 축전지를 활용해 충전 이외에 축전된 전력을 전력 계통에 공급(역조류)하는 기술이다.

일사량이나 풍량 등 자연 조건에 의해 영향을 받는 재생에너지의 도입 확대가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자연 조건의 변화에 따른 발전 출력변동이 증대하고 발전하는 시간의 편차에 의해 잉여전력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 일본에서도 해결이 필요한 과제로 제기돼 왔다.

V2G 기술은 출력 변동에 대응하기위한 조정력의 제공 및 잉여 전력을 충전하고 공급력이 필요한 시간대에 방전 공급력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실증사업은 V2G를 통한 조정 능력의 제공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력 시프트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여러대의 자동차 축전지를 묶어 충 방전을 제어하는 V2G 제어시스템을 구축하고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주차시설에 충·방전기를 설치해 실증시험을 실시한다. 실제로 전기차의 축전지에 충전뿐만 아니라 전력계통에 역조류시킴으로써 전력 계통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전기차의 수급 조정 용도 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벤처기업 누비사의 V2G 기술을 활용해 응동시간이 짧고 난이도가 높은 짧은 주기 변동에 대응하는 주파수 조정 능력 확보가 목표다.

이번 실증에서 도요타 통상은 수집기로 V2G 제어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력 계통에 대한 조정력의 제공 및 신재생에너지 전원의 공급 능력 변화 등을 담당하게 되며 중부전력은 일반 송배전 사업자의 입장에서 V2G의 전력 계통에 미치는 영향 평가를 실시한다. 특히 새로운 조정 능력의 확보로 이어지는 기술의 향상에 기여해 안전·저렴하고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목표다.

실증사업의 일정으로 V2G 제어시스템의 개발을 오는 10월까지 실시하고 이후 충·방전 시험 결과 분석을 2019 년 2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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