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일본 오릭스가 유럽에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볼룸버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오릭스는 기업 인수·합병 (M&A) 등을 활용해 조기에 시장 존재감을 확립하기 위해 이미 수백억엔에서 4,000억엔까지 몇 건의 안건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릭스는 지난 1월 영국 런던에 지사를 개설하고 유럽 재생에너지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다.

유이치 오릭스 환경에너지부문 총괄 전무는 “규제가 많은 일본의 시장 성장은 한계점에 도달해 향후 3년은 해외에서 성장을 도모할 수밖에 없다”라며 “특히 유럽은 재생에너지 시장이 성숙하고 있으며 투자금 반환은 매우 낮지만 장기 투자자의 자금이 치열하게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릭스는 재생에너지 선도국가이면서 관련기업의 층도 두꺼운 독일, 프랑스, ​​영국 및 북유럽 국가의 안건을 중심으로 M&A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재생에너지 관련 개발 회사에 관심이 30억유로 (약 4,000억엔) 규모의 대형 안건을 포함한 몇 건의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며 육상풍력발전과 관련된 안건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는 가능하면 올해 중 관련된 사업안건 중 1개를 실제로 추진하겠다는 의욕을 보이는 상황이다.

또한 좀 더 소규모 금액의 안건으로 일본의 재생에너지 사업에 응용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관련기술과 서비스를 가진 기업의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오릭스의 전반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환경에너지 사업을 포함한 투자부문의 세그먼트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961억엔이었다.

유이치 전무는 “환경에너지 사업에 대해 조기에 현재의 실적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자산 1조엔, 세전이익 600억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유럽에 한정하지 않고 현재 20% 미만의 해외수익 비율을 1/3 정도까지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릭스는 지난해 지열발전 대기업인 미국 오맛토 테크놀로지에 약 700억엔 규모의 출자를 통해 최대 주주(22%)가 된 바 있다.

볼룸버그에 따르면 오릭스는 해외에서는 이러한 소규모 출자 이외에 향후 발전사업회사에 진출하는 형태의 사업 확대도 병행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대만의 한 기업을 사업 주체로 내세워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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