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대인 기자

[투데이에너지] LPG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 정책적 지원을 통해 농어촌은 물론 경제성 없는 지역에까지 도시가스를 보급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던데 이어 LNG ISO탱크로리 적용범위 확대마저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LPG업계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도서지역에 국한해 디젤에 LNG를 혼소 발전을 통해 미세먼지를 줄이겠다는 것으로 진화하려고 했지만 LPG업계는 이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했던가?

도시가스 배관을 통해 LNG를 공급하는 것이 LPG와 LNG업계간 사실상 불문율이었음에도 산간지역 일정 규모 이상의 시설에 예외적으로 탱크로리를 이용해 LNG 공급이 가능하도록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땠느냐라는 반문인 셈이다.

연간 100만㎥ 이상의 산업체에 국한해 탱크로리 LNG공급을 하기로 했지만 이 약속이 그대로 지켜지는지 여부를 LPG업계로서는 알 수 없다.

공급처별 연간 공급량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줘야 100만㎥ 이하의 산업체에 LNG를 공급하지 않았다는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알 수 있지만 지금껏 그렇게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너지의 96~97%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을 고려할 때 굳이 LPG와 LNG간 역할분담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정부는 에너지원을 다원화하고 다변화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전기나 도시가스 등 망 중심의 에너지 공급시스템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경계해야 한다.

또한 북미 회담 이후 북한 내 에너지 공급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껏 LPG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이 과연 있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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