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정부가 안전기준을 초과한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주말동안 2만개 넘게 수거한데 이어 남는 잔여물량도 빠른 시일 내 수거를 완료할 방침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대진침대 안전기준 초과 매트리스에 대한 수거명령이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대진침대(주)의 자체적인 매트리스 수거실적이 저조해 국민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정부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우정사업본부의 물류망을 활용해 매트리스를 집중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16~17일 양일에 걸쳐 우정사업본부가 집중 수거에 나서 총 2만2,298개의 매트리스를 수거했다. 11일 기준으로 대진침대에 약 9만2,000개의 수거 신청이 접수됐으며 이 중 중복 신청 등으로 수거에서 제외되거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4만4,000여개를 제외한 4만8,000여 개가 수거 대상이었다.

이 중 15일까지 대진침대에 의해 수거된 물량(1만6,186개)과 우정사업본부의 집중수거물량(2만2,298개)을 합산하면 총 3만8,484개로 수거대상 물량대비 약 80%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은 약 1만개의 매트리스도 대진침대의 물류망을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거할 계획이다.

원안위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6~17일 집중 수거에 참여한 인력과 차량에 대한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수거 작업자 대상 사전교육, 비닐로 매트리스 밀봉, 방진마스크와 장갑 배포 등을 실시하고 우정사업본부의 참여 작업자와 수거차량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정상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후에도 방사선검사를 희망하는 경우 추가검사를 지원할 계획이며 우정사업본부도 작업 종료 후 차량 세차·환기 등을 실시 후 업무에 재투입하는 등 차량안전에 만전의 조치를 취한 상황이다.

특히 수거된 매트리스는 최대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분리해 폐기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원안위는 대진침대가 수거된 매트리스를 분리해 속커버 등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부분은 밀봉해 본사 창고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폐기과정에서의 안전성을 사전에 확인해 IAEA 등 국제기준과 해외사례 등을 참고해 전문가 검토를 통해 안전하게 폐기할 방침이다.

그 외 가연성 또는 고철은 소각 또는 재활용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이다.

또한 분리 현장에 원안위와 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를 파견해 방사선 측면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량의 매트리스 분리․반출 과정에서 작업자와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도 원안위는 아직 수거되지 않은 1만여개 매트리스와 더불어 연락처 미기재 등으로 이번 수거에 누락된 물량 등을 대진침대가 재확인해 신속하게 수거할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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