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국립공원에서 시범운영된 전기버스
치악산 국립공원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는 전기버스.

[투데이에너지 진경남 기자] 환경부(장관 김은경)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권경업)은 치악산, 태백산, 주왕산, 내장산 등 국립공원 4곳에서 7월부터 11월까지 전기버스를 순차적으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달 28일 현대자동차와 국립공원 청정환경 조성 및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대자동차 전기버스 1대를 11월까지 무상으로 대여받기로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전기버스를 6월부터 최근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 치악산에서 시범 운행한 결과 탐방객의 호응이 높고 운행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하고 이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기버스 1대가 오는 14일부터 8월26일까지 태백산 백천명품마을과 봉화열목어마을 2km 구간의 운행을 시작으로 9월1일부터 30일까지 치악산 국립공원사무소와 신흥동주차장 및 3주차장 연결하는 2km 구간을 운행한다. 

이어서 10월1일부터 31일까지는 주왕산 임시주차장과 상의주차장을 연결하는 4km 구간을 운행한다. 11월3일부터 18일까지는 내장산 내장호주차장과 월령교를 잇는 2.1km 구간을 운행한다.

전기버스 이용은 무료이며 주말 및 공휴일에 해당 구간을 왕복한다. 태백산, 주왕산, 내장산의 경우 평일에도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운행에 쓰이는 전기버스는 전장 11m, 48인승이며 1회 충전으로 319km를 갈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256kWh이고 판매 가격은 4억5,000만원이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친환경 전기버스 운행으로 차량 혼잡을 예방해 국립공원 내 대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국립공원에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2011년부터 전기승용차가 보급돼 36대가 운행 중에 있으며 주요 탐방로 및 탐방객 밀집지역에서 친환경 순찰활동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전기자동차의 운행 지원 및 긴급충전을 위해 국립공원 주차장, 야영장, 탐방안내소 등 주요 공원시설에 공공 급속충전시설 80기도 운영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친환경 전기버스 운영을 계기로 공원 내 전기버스 운영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전기자동차를 이용한 순찰 활동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최병기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관리부장은 “이번 전기버스 운영으로 친환경 자동차 확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국립공원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친환경 전기버스 도입 확대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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