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한국형 LNG저장탱크를 탑재한 LNG선이 인도 후 무더기 결함이 발생해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KC-1 화물창을 탑재한 국적선 LNG선박이 첫 운항부터 가스누출 등의 결함이 발생됐기 때문이다.

설익은 밥을 너무 급히 먹다가 체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선박용 LNG저장탱크 기술에 1척당 매년 100억원에 달하는 기술료를 프랑스 GTT사에 더 이상 주지 않아도 된다는 기대감 외에도 국내 기술의 독립 측면에서 부가가치는 결코 적지 않았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화물창에 국내에서 건조한 LNG운반선에 탑재됐을 때에만 해도 벅찬 기쁨과 희망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가스공사는 2025년까지 25척의 선박 수주 시 총 1,000억원의 매출과 원가절감 1,875억원, 수입 대체 2,500억원, 생산유발 5,875억원, 고용창출 1,650명 등 경제파급 효과를 예상했다.

독자 기술을 해외에 이전시키게 될 경우 LNG화물창에 대한 로열티를 받게 되는 것은 물론 기술 선점을 통해 4차 산업의 문을 활짝 열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없지 않았다.

현재 기술적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서둘러 원인 파악에 나서야 한다.

427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확보한 기술, LNG저장탱크의 결함으로 LNG를 싣지도 못하고 75일째 운항이 중단된채 해외에 정박중에 있는 국적선 해결과 함께 LNG수급에 영향이 없도록 단도리를 해야 한다.

가스공사, 선사 또는 설계 및 금형 하청업체들간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과 갈등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꾸준한 연구 및 개발을 통한 신중한 접근이 있었다면 이같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에 대한 때늦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도 필요하다.

한발 더 나아가 미래 먹거리로 꼽히고 있는 LPG추진선이나 쉽투쉽(SHIP-TO-SHIP)을 비롯한 LNG벙커링을 준비 및 발전시켜 나갈 때에는 이를 거울삼아 아무런 문제가 없이 순항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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