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대인 기자

[투데이에너지] 유가 하락으로 LPG가격 경쟁력이 회복되면서 활기를 찾았던 LPG산업에 다시 침체의 분위기가 드리워지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했던가?

증가세를 보이던 소형LPG저장탱크 설치가 둔화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LPG업계의 체감 판매량 감소 현상이 커지고 있다.

전기와 도시가스 등 다른 경쟁연료로의 전환이 더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LPG수입사도 석유화학, 산업체 등에 대한 내수 외에는 해외시장에 대한 LPG판매를 강화해야 하는 입장에 빠지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S-OIL의 고도화시설, 2021년까지 증설에 나서는 SK에너지 등 정유사들이 생산하는 LPG물량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LPG를 더 판매하기 위한 가격 경쟁이 충전, 판매 등 유통업계를 넘어 LPG수입 또는 정유사간에도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생산되는 프로판과 부탄 등 자체 공정에 투입되는 물량도 적지 않지만 자가소비용인 LNG를 대체하고 있어 LPG시장에 유입되는 물량이 더 많아지고 있는 셈이다.

정부가 전기 및 수소차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휘발유와 경유차량에 설움을 받는 LPG차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소 및 전기차로의 전환에 앞선 과도기의 대안으로 LPG나 CNG차량의 보급 확대에 관심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지만 정부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다.

선진국과 같은 수송용 연료에 대한 세율 조정, 보조금 지원 등과 같은 더 높은 수위의 지원책과 정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물론 수입사나 LPG업계도 연구개발을 비롯한 산업 기반 또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

이윤만을 쫓고 사회적 역할이나 책임 또는 국민들을 위한서비스나 소명을 다하지 않아 온 모습은 현재 LPG산업의 현실이거나 보이고 싶지 않은 문제 또는 얼룩이 된 것이 아닌지 뒤돌아 보는 시간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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