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풍력에 대한 오해, 적극적으로 풀어야
[시평]풍력에 대한 오해, 적극적으로 풀어야
  • 투데이에너지
  • 승인 2018.0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손충렬 부회장
세계풍력협회

[투데이에너지] 정부의 3020 정책 발표 이후 풍력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확대 세부 실행계획이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관련 정부부처의 신중하고 속도감 있는 추진으로 하나씩 완성이 되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친환경에너지를 만들자고 하는 요즘 시대에 풍력발전을 통한 감축효과는 그 역할을 증명해내고도 남으리라 확신한다.

다만 일부에서 풍력발전에 대해 여러가지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풍력발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발생해 국민수용성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효과가 없고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무한한 바람에너지는 물과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는다. 물론 우리는 기술적이면서도 과학적인 논리를 들여다볼 필요가 높다.

한국에너지공단과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MW급 풍력발전기 1대(이용률 20% 기준)는 약 7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고 여의도 면적 75%에 약 40만 그루의 20년생 소나무를 심는 것과 동일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 현재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부터 들여다보자. 현재 지역주민이나 토지를 활용한 경제성을 계산하는 이익단체에서 주장하는 바는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막대한 규모의 땅을 개발해야 해 국토가 좁은 국내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1,000MW의 풍력발전소 건설을 위해서는 70km²의 부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는데 실제 현장 시공업체 전문가와 연구기관에 따르면 풍력발전기 1MW 1대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진입도로, 설치부지, 작업장, 적재부지를 모두 포함해 약 5,000m²의 부지가 사용된다. 즉 1,000MW의 건설을 위해서는 단 5km²의 부지만을 필요로 한다.

정부가 최근 해상풍력을 확대하기 위한 지자체 주도의 정책추진 방향을 발표한 바 있는데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에 따르면 오히려 해상풍력은 육상풍력과 비교하면 자유롭게 설치 위치를 선택할 수 있고 해안에서 멀어질수록 바람자원이 풍족해 대규모 단지 건설이 가능하다.

풍력발전기에서 가동되는 블레이드로 인해 많은 조류들이 죽는다는 문제 제기가 유독 심한 편인데 실제 안타깝게 희생되는 조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미국국립과학원에 따르면 풍력에너지는 기후 변화에 따른 야생동물 서식지 감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업들도 풍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 종료 이후 생태복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풍력발전기 충돌로 인한 사고는 빌딩, 송전선, 자동차, 살충제사용 등 인간활동으로 발생되는 죽음의 1% 미만으로 발표되는 등 그 숫자가 미미한 편이다.

풍력발전기 운전 소음과 저주파가 어지러움, 두통, 불면증 등 건강 문제를 야기한다는 부분도 그 진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강한 바람이 부는 경우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릴 수 있지만 바람소리, 나뭇잎, 창문이 흔들리는 소리 등의 주변 소음으로 식별이 어렵다.

또한 발전단지 건설 시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해 국가의 소음·진동관리 기준을 준수하고 있으며 저주파는 가전제품, 도로, 자동차 등 모든 일상생활은 물론 바다, 강, 산 등 자연환경에서도 발생하는 존재로 모든 저주파에 대해 사람이 몸의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미국 메사츠세츠주 환경부 및 보건부 위탁 수행연구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풍력발전의 소음, 저주파 등이 인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과가 많은 연구에서 도출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도 풍력발전기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며 예방을 위한 대책은 중요한 부분이 맞다. 다만 풍력발전기는 특별한 환경영향으로 고장 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안전장치가 적용돼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설치된 발전기 중 0.5%(3대)만이 화재사고가 발생했으며 큰 불로 번지지 않았다. 물론 화재 발생 가능성을 0으로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과 유지보수 관리체계 구축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국내에서의 재생에너지 설치, 특히 풍력의 경우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을 담은 정책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풍력발전기의 역할은 둘째치고 단순히 풍력발전기만 설치해도 소음이나 저주파로 인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런 오해를 풀고 진실을 알려주기 위한 대국민 홍보에 소홀해선 안될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