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일본에서 설치후 상업가동에 돌입한 태양광발전소를 판매하는 ‘태양광 보조시장’이 오는 2020년도에 800MW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시장조사기관인 야노경제연구소가 10일 발표한 일본 국내시장 태양광시장 규모 예측에 따르면 태양광발전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반면 태양광발전소 매각으로 구성된 보조시장은 급성장 할 전망이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까지 보조시장은 2018년대비 1.7배 이상인 800MW 규모로 확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야노경제연구소는 2016년도의 보조시장 규모는 200MW였으며 2017년도는 전년대비 50% 증가한 300MW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미 수십MW급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거래 사례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8년도 시장 규모는 450MW, 2019년에는 650MW, 2020년에는 800MW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조사에서 포함된 태양광발전소의 시장 규모는 일본 내 전력거래시장에서 당해년도에 거래되거나 거래될 예정인 상업가동 태양광발전소 발전출력을 기준으로 계산됐으며 미가동 태양광발전소의 거래는 포함되지 않았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시장 규모의 확대 요인이 새로운 전력 사업자와 투자자를 중심으로 가동된 태양광발전소를 구입하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구매자 측의 수요를 바탕으로 태양광발전소 매각을 준비하는 발전사업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식시장에서의 태양광발전소 주식이 증가하면서 매물량도 대폭 증가해 보조시장 규모 확대에 기여하는 상황이다.

태양광 보조시장의 주요 대상자는 발전사업자와 금융기관, 기관 투자자, 개인 투자자, 인프라 펀드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장 확대에 따라 거래중개 및 해당 태양광시설의 실사를 통한 기술적인 평가와 자산가치를 평가하는 요구가 높아지면서 태양광발전의 EPC 및 O&M을 담당하는 사업자와 관련 금융기관 등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야노경제연구소는 향후 거래중개 및 실사, 자산가치 평가 등의 거래지원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서비스 이외에도 태양광발전소의 자산 가치를 높이는 리모델링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거래지원서비스시장이 성장하면 기업의 신규 참가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향후 인프라펀드가 태양광발전소 보조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프라펀드는 발전소 등 인프라 시설·설비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야노경제연구소는 태양광발전소를 신설하는 움직임이 둔화하는 가운데 인프라펀드가 이미 설치·가동된 태양광발전소에 투자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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