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11일 국제유가는 두바이유를 비롯해 서부 텍사스산 원유, 북해산 브렌트유 등이 모두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서부 텍사스산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3.73달러 하락한 70.38달러에, 북해산 Brent유는 5.46달러 하락한 73.40달러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북해산 브렌트유의 경우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또한 국내 기준유가로 적용되는 두바이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25달러 하락한 74.75달러에 마감됐다. 

11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심화, 리비아 주요 수출항 운영 재개,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했지만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등으로 유가 하락폭이 제한을 받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로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 및 석유수요 감소 전망이 대두됐다. 

미국은 지난 10일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데 이어 중국 상무부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리비아 국영 NOC사가 정전 불안을 이유로 운영을 중단했던 Es Sider, Ras Lanuf 등 4개 리비아 수출항이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항구 운영 중단으로 리비아 원유 생산량은 지난 2월 130만배럴에서 53만배럴까지 감소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대비 0.60% 상승한 94.72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상승률 등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미 연준(Fed)이 올해 잔여기간 동안 2회 정도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다. 

미국의 에너지정보청인 EIA에서는 7월1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4억500만배럴을 기록하며 전주대비 1,263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재고 감소폭은 지난 2016년 9월 1,451만3,000배럴 이후 최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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