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과 싱가포르가 스마트그리드 협력 등 산업·통상·에너지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문재인 대통령 싱가포르 순방을 계기로 12일 싱가포르 통상산업부와 양국 정상 임석하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협력 △자유롭고 공정한 교역질서 구축 협력 △스마트그리드 협력 MOU에 서명했다.

이번에 체결한 3건의 MOU를 통해 양국은 산업, 통상, 에너지분야에서 정부 간 협력을 증진하고 상호호혜적 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부는 싱가포르의 혁신역량과 한국의 우수한 제조역량을 결합해 4차 산업혁명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의료 등 첨단산업분야 기술협력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를 위해 2019년부터 바이오·의료, AI, IoT분야 공동 기술개발을 위한 양국 공동펀딩형 R&D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첨단 기술 세미나, 인력 교류 등 다양한 협력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양국 정부는 AI, IoT분야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자율주행차, 스마트제조 등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 적용 가능한 핵심 기술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국 정부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함으로써 지능형 에너지수요관리, 에너지효율성 증진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전력 인프라시스템인 스마트그리드기술을 활용해 미래 에너지산업을 함께 육성해가기로 했다.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이 에너지자립섬, 스마트빌딩 등 다양한 스마트그리드 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여타 아세안 국가 등 제3국으로의 공동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양측은 가능한 협력분야를 발굴해 조속한 시일 내 양자펀딩 공동 R&D 프로젝트에 착수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국빈방문 계기에 산업부 유관기관은 총 2건의 MOU를 체결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싱가포르 기업청(Enterprise Singapore: ESG)과 ‘스마트시티 제3국 공동진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양국간 스마트시티 협력이 중요하다는 양국의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특별히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체결됐다.

양 기관은 양국 또는 제3국 스마트시티 및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양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하고 향후 전자상거래, LNG 등으로 협력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이는 성장하는 전세계 스마트시티시장에 양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활로를 확대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가스공사는 싱가포르 Pavilion Energy사와 ‘LNG 도입물량 상호교환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LNG 트레이딩 및 상호교환(Swap) 협력, 인수기지·배관망 운영 정보 공유, LNG 벙커링사업 관련 공동연구 등의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의 대표적인 가스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양국의 안정적이고 저렴한 LNG 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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