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지난 2010년 11월 245만대가 등록되면서 정점을 찍었던 LPG자동차의 신규등록이 지칠 줄 모르고 감소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 3월 1만7,977대 감소했던 LPG자동차는 이후에도 1만5,543대가 추가 감소해 올해 상반기동안 LPG자동차의 신규등록 감소는 3만3,520대로 늘어나게 됐다.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에 힘쓰고 있지만 전기나 수소차량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수소 또는 전기사회로의 전환 과정에서 브릿지 연료로 꼽히고 있는 LPG차량 보급을 위한 지원책은 사실 미흡한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환경부가 노후 경유차가 주류를 이뤘던 어린이통학차량을 LPG신차로 구입할 때 500만원을 지원하는 대책을 내놓은 이후 최근에는 1톤 트럭으로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휘발유나 경유차 선호 현상이 여전히 팽배해 있는 모습이다.

매년 자동차 제작사에서 출시하는 새로운 모델도 휘발유나 경유차량에 집중되는 반면 LPG차의 경우 신차 출시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일부 차종의 경우 생산 중단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어서 소비자들의 LPG차의 신규구입(판매)으로까지 연결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 때문에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는 물론 GS칼텍스, S-OIL 등 정유사 소유 또는 거래 충전소나 자영업자의 LPG자동차 충전소의 부탄 판매량 감소가 심화되고 있으며 그 감소폭도 매년 커지고 있어 LPG충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 이닌지에 대한 불안감에 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에서 집계한 연료별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등록된 국내의 자동차는 총 2,288만2,035대로 이 중 휘발유차가 1,051만194대로 47.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동안 증가한 자동차는 35만3,740대로 이중 휘발유차가 18만2,593대가 늘어나 51.62%의 비중을 차지했다.

경유차의 증가율도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등록된 경유차량은 976만4,955대로 전체 등록차량 가운데 42.68%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올해 상반기동안 늘어난 35만3,740대 가운데 경유차는 18만8,437대 증가해 상반기동안 증가 차량 가운데 경유차는 53.27%를 차지했다.

반면 LPG자동차는 지난 2010년 11월 245만9,155대로 가장 많이 신규등록된 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말에는 244만5,112대로 1만4,043대 감소했으며 2012년 243만3,367대로 1만1,745대, 2013년 241만495대로 2만2,872대, 2014년 235만5,011대로 5만5,484대, 2015년 227만5,661대로 7만9,350대, 2016년 218만5,114대로 9만574대, 2017년 212만2,484대로 6만2,630대가 각각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207만1,308대로 1만7,656대가 감소했던 LPG차는 지난 2016년 9만대 넘게 감소했던 것이 렌터카, 5년 이상 중고 LPG차의 일반인 사용, 어린이 통학차량에 대한 지원책 등으로 감소폭이 그나마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다행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1,600cc RV LPG차량에 이어 전 차종으로 LPG연료사용규제가 폐지되는 내용의 액화석유가스의안전관리및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LPG수급 안정성 등의 이유를 들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LPG연료사용제한을 추가 완화하는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유사는 물론 주유소업계의 반대도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버스를 중심으로 보급이 이뤄지고 있는 CNG차량은 6월 현재 3만9,364대로 지난해 12월말에 비해 173대, 지난 3월 3만9,289대에 비해서는 75대 증가했다.

지난해말 수소연료전지차량도 170대이던 것이 지난 3월말까지 28대 증가한 후 152대 더 늘어나 올해 상반기동안 188대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

전기차는 올해 6개월동안 무려 1만1,727대 증가했다.

지난 3월까지 4,202대 증가했던 것이 이후 7,525대가 추가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영 주차장을 비롯해 고속도로 휴게소, 아파트 및 1만2,000여개의 주유소 등에 전기충전기가 설치되고 있을 뿐 아니라 전기차 구매 지원금 등 정부의 보급 정책도 전기차 증가에 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등록 LPG차의 감소폭이 둔화되거나 반등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1차와 2차 에너지세제개편 이후 휘발유와 경유, LPG의 연료간 상대연료가격비율이 100:85:50으로 조정됐지만 주간단위로 바뀌는 석유가격과 달리 LPG가격은 월별로 바뀌면서 소비자들이 LPG가격 변동폭을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델의 LPG차 출시가 이뤄지지 않고 자동차 대리점 또는 제조사에서도 LPG차량보다는 휘발유나 경유차량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영향도 없지 않다는 얘기다.

동급 모델을 기준으로 일부 차종의 경우 LPG차량 가격이 더 비싸고 대리점에서의 차량 판매에 따른 수당도 더 많이 책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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