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쓰루가역 에스컬레이터 전원공급장치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도시바에너지시스템의 H₂ONE설비.
일본 쓰루가역 에스컬레이터 전원공급장치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도시바에너지시스템의 H₂ONE설비.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일본 후쿠이현 호쿠리쿠 신칸센 쓰루가역에 일본 최초로 자립형 수소에너지로 전원을 공급하는 에스컬레이터가 도입될 전망이다.

일본 후쿠이신문에 따르면 쓰루가시는 오는 2023년 호쿠리쿠 신칸센인 쓰루가역 및 재래선 기차역을 이어주는 연결통로에 서비스되는 ‘무빙워크’의 전원으로 자립형 수소에너지 공급장치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토와 나고야 등을 연결하는 도시의 관문이 되는 장소에서 수소 관련 산업과 활용 사회의 거점화를 목표로 쓰루가시의 대처를 대외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목적이며 도입이 결정되면 신칸센 관련 시설로는 전국 최초로 진행하는 것이다.

쓰루가역은 신칸센 홈과 재래선 개찰구의 거리가 약 200m 떨어져 있으며 재래선 열차와 환승 편의 확보와 관광객을 에키니시지구에 원활하게 유도하기 위해 ‘무빙워크’의 설치를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일본 자민당 정비 신칸센 건설 추진 프로젝트팀의 검토위원회에서 설치가 결정됐다.

쓰루가역의 관계자에 따르면 에스컬레이터의 규모와 비용 부담에 대해 철도 건설·운수시설 정비 지원기구와 후쿠이현 및 쓰루가시 당국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연결통로에 길이 약 30m를 설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후쿠이현이 정비비용을 부담, 시가 전력 공급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의 전원으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자립형 수소에너지 공급장치는 도시바에너지시스템(가와사키)의 ‘H₂One’이 될 전망이다. 해당 제품은 태양광으로 발전한 전기와 물을 사용해 수소로 변환하고 탱크저장시설을 거쳐 전력을 공급하는 연료전지 공급시스템이다.

설치 장소는 신칸센 쓰루가역 동쪽 출입구 역전 광장을 축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초기 비용은 정부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설비의 도입을 위해 정부와 철도 운수기구, JR 서일본의 협의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며 비용대비 효과 등의 검토도 계속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₂One은 재건축이 예정된 쓰루가시청의 신청사에 설치할 방침도 정해지고 있어 재해시의 피난 시민을 위한 전력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또한 쓰루가시는 올해 도시바에너지시스템이 시내에서 계획하는 수소스테이션의 실증실험을 보조사업으로 채택했다.

쓰루가시는 동해 최초의 광역적인 수소산업과 활용 사회의 거점화를 목표로 올해 실시할 로드맵을 수립할 방침이다. 에스컬레이터의 전원이나 신청사에 대한 소개가 공식적으로 정해지면 시내 3곳에서 수소에너지 공급장치가 작동하게 돼 수소를 포함한 재생가능에너지의 추진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혀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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