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경남 기자

[투데이에너지] 지난 1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수소 에너지 및 수소차·인프라 개발동향과 시장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수소 전담부서가 신설돼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수소산업 보급 활성화를 위해선 수소만을 전담하는 전문부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래산업 중 하나로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다른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수소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협단체 구성, 정책 방향 설정 등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들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글로벌 경쟁력은 아직 뒤처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수소 충전소를 전담하는 부서가 있으며 일본 역시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다양한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 또한 수소버스, 수소기차, 수소선박 등 다양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 기술을 갖고 있지만 연료전지 산업의 기술력은 아직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미흡한 상황이며 수소충전소의 국산화율은 40%라는 점에서 고른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수소산업은 신재생에너지법에 의해 신에너지로 분류하고 있지만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전문적으로 수소산업을 담당하는 전담 부서는 없는 실정이다. 다른 선진국들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수소 전담부서를 신설해 수소산업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업계, 학계의 노력에 비하면 정부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존 화석연료에서 친환경에너지 사회로 진입을 위한 주도권을 잡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수소는 선진국들이 수소자동차를 비롯해 관련 기술의 개발 및 적용, 보급에 발 빠르게 나서고 치열한 경주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기술을 뒷받침 할 정부의 확실한 지원이 필요하다. 그 첫 단추는 복잡한 부서에서 수소만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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