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진열된 대륙제관 등 부탄캔의 모습.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부탄캔과 에어졸 등 국내 일회용 접합용기 시장이 LPG가격과 철판 등 원재료값 부담이 늘어나면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현상이 국내 소비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접합용기 시장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집계한 일회용 접합용기 생산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탄캔과 에어졸 생산량이 1억8,656만9,913개로 지난해 동기 1억9,378만7,488개에 비해 721만7,575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기, 즉 부탄캔의 경우 올해 1억784만1,718개가 생산돼 지난해 동기 1억933만1,558개에 비해 148만9,840개가 감소했다.

에어졸의 경우 7,872만8,195개가 생산돼 지난해 동기 8,445만5,930개에 비해 572만7,735개가 줄었다.

사별로는 대륙제관(대표 박봉준)이 부탄캔을 2,304만5,590개를 생산해 지난해 동기 2,184만5,420개에 비해 생산량이 120만170개 늘었을 뿐 아니라 부탄캔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20%에서 21.4%로 1.4%p 높아졌다.

에어졸은 3,532만4,688개가 생산돼 지난해 동기 3,774만1,985개에 비해 241만7,297개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지만 에어졸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44.7%에서 44.9%로 0.2%p 높아졌다.

라디오 등을 통해 국민연료 썬연료를 홍보 중인 태양과 세안(대표 현창수) 두 회사가 올해 생산한 부탄캔은 6,814만9,113개로 지난해 동기 7,018만3,687개에 비해 203만4,574개가 감소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64.2%를 자랑하던 부탄캔 시장 점유율은 63%로 떨어져 1.2%포인트 점유율 하락을 나타냈다.

지난 2005년 1월 화재가 발생했을 뿐 아니라 부탄캔 제조사간 가격 담합 등으로 과징금 처분을 받기도 했던 태양의 경우 올해 상반기 4,045만1,853개를 생산해 지난해 동기 6,118만4,587개에 비해 무려 2,073만2,734개의 생산량이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로 인해 태양의 부탄캔 시장 점유율은 56%에서 37.5%로 점유율이 18.5%p 낮아지게 됐다.

반면 세안은 2,769만7,260개를 생산해 지난해 동기 899만9,100개에 비해 무려 1,869만8,160개를 더 생산하면서 8.2%에 불과했던 부탄캔 시장 점유율이 25.7%로 17.5%p 높아졌다.

태양이 화재로 인한 생산시설 복구와 함께 설비 증설을 마쳤지만 세안이 지난해 생산시설 교체작업에 돌입하면서 그동안 태양이 맡았던 세안의 부탄캔 생산물량을 세안에서 다시 찾아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화산(대표 장래익)은 올해 상반기 부탄캔 생산량이 371만3,382개로 지난해 동기 341만8,915개에 비해 29만4,467개 증가했다. 3.1%였던 화산의 부탄캔 시장 점유율은 올해 0.3%p 증가한 3.4%를 나타냈다.

대성산업(대표 김영대)의 부탄캔 생산량은 143만9,856개로 지난해와 동일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1.3%에 그쳤다.

안전장치를 부착하고 부탄캐을 흔들면 소리가 나는 ‘좋은 부탄’이란 신제품을 선보였던 (주)OJC(대표 송성근, 옛 원정제관)은 올해 상반기 1,149만3,777개의 부탄캔을 생산해 지난해 동기 1,244만3,680개에 비해 생산량이 94만9,903개 감소했다.

에어졸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썬연료 계열사인 승일(대표 현창수)은 올해 상반기까지 3,341만6,314개의 에어졸을 생산해 지난해 동기 3,571만2,843개에 비해 생산량이 229만6,529개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일의 에어졸 시장 점유율은 42.4%로 지난해 동기 42.3%에 비해 0.1% 높아졌다.

수입 에어졸은 올해 상반기 998만7,193개로 지난해 동기 1,100만1,102개에 비해 생산량이 101만3,909개 감소했으며 13%이던 시장 점유율도 0.3%p 낮아진 12.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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