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중국은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대상에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시켰다. 지난 7일 중국 관찰자망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이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폭탄 관세를 위협하자 미국산 제품 600억달러어치에 5, 10, 20, 25% 차등해 보복관세 부과방침을 밝혔으며 이중 LNG는 25% 관세부과 품목에 포함됐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새로운 전선을 구축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산업 육성계획에 칼날을 들이밀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국석화는 무역전쟁을 빌미로 현재 미국 원유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LNG 공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석탄보일러를 없애고 LNG를 주요 연료로 대체하면서 빚어진 일이다.

중국에서 천연가스 소비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의 천연가스 소비량은 2,373억㎥로 이중 3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산 LNG에 의존도는 높지 않다. 중국해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산 LNG 수입은 지난해 67% 증가했지만 전체 중국의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하다. 카타르와 호주에서 수입하는 LNG가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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