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강 기자

[투데이에너지]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정책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공공기관 혁신성장 추진계획에 따라 수소충전소 200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지자체 혁신성장 투자 프로젝트 지원방안’을 확정하고 지자체와 수소차 보급 및 인프라 확대에 힘을 실어줬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수소버스 관련 기준 마련, 수소버스 부가세 면제, 개발제한구역 내 천연가스 충전소에 수소충전소를 함께 설치할 수 있도록 개발제한구역법 시행령 개정 등이 추진된다.

수소차 확산을 위한 정부, 지자체의 전방위 모습이 너무 빨라 무서울 정도다. 경쟁연료 입장에서는 위기의식을 느끼겠지만 반대로 기회로 생각하는 곳도 있다. 바로 천연가스다. 이미 천연가스차량협회가 명칭에 수소를 포함시켜 공존 모색을 시도했으며 수소충전소 보급과 관련해 한국가스공사가 중심으로 상세계획을 만들고 있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를 도입·공급하는 기업이다. 천연가스 관련 기업·단체가 수소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것은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수소를 봤다는 말이다. 현재 수소는 천연가스에서 개질을 통해 생산되는 게 일반적이다. 결과적으로 수소차 연관 산업이 성장할수록 천연가스의 수요도 증가하는 구조다. 수소 생산과정상 비용 등의 문제로 효율성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상황에 따라 천연가스 업계 입장에서는 수소의 성장이 결코 부정적인 것만은 아닌 셈이다.

또 천연가스만 단순 공급에서 그치지 않고 관련 기자재, 기술 등이 상호 연관성이 깊어 지금보다 수소 연관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엔진개조, 연료탱크, 압축기 등은 천연가스기술을 기반으로 수소에 적용되고 있다. 이제는 천연가스와 수소를 따로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서로 간의 상생은 불가피해 보인다.

향후에도 이 같은 동반 관계가 지속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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