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본격적인 체코 신규원전 수주활동에 나선다.

체코는 지난 7월 신정부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신규원전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며 올해 말까지 신규원전 사업·투자 모델을 수립하고 내년 상반기 중 입찰안내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현지시각으로 15일 체코 프라하를 방문, 체코 원전 건설의 주요한 의사결정기관인 체코 산업부의 얀 슈틀러(Jan Stuller) 원전특사 및 체코전력공사 경영진을 만나 체코 신규원전 사업을 포함한 한-체코 원전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한수원의 체코 신규원전 사업 참여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또한 17일에는 체코 원전 산업계와의 협력 확대를 위해 체코국영원자력연구소(UJV Rez)와 MOU를 체결한다. 양 기관은 MOU를 통해 원전 운영, 정비, 설계, R&D 등 여러 분야에 대한 협력관계를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정 사장은 16일 원전 건설 예정 지역 지자체 연합인 두코바니지역협의회 의장 및 두코바니 시장, 비소치나주 상공회의소 의장 등과의 면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규원전 건설 예정지 인근의 트르제비치에서 6일부터 19일까지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돌봄, 축구장 및 아이스하키장 보수, 한국 문화 소개 등 글로벌 봉사활동을 수행하는 등 이미지 홍보 및 원전수주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입찰안내서 발급에 대비해 체코 내 한국 원전 인지도 제고, 발주사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기술확보 등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체제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체코는 한수원이 동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여기는 시장”이라며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지난 40여년간 축적한 원전건설 경험과 긴밀하게 구축된 공급망 등 한수원이 갖고 있는 역량을 결집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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