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지난 6월부터 인상되기 시작한 국내LPG가격이 9월에도 인상되는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9월은 추석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정부가 물가인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하지만 4개월 연속 LPG가격을 인상하게 될 경우 택시 등 주요 소비자들의 불만도 더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인해 휘발유나 경유가격도 오르고 있으며 이에 영향을 받는 LNG 등 도시가스요금이나 LPG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을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는 여지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LPG가격은 지난 1월과 2월 동결된 후 3월과 4월 두달에 걸쳐 kg당 105원정도 내린 바 있다. 

또 5월에 다시 동결된 후 6월부터 kg당 30원, 7월 44원, 8월 44원 등 3개월 연속 LPG가격 인상 결정이 내려졌었다. 
   
하지만 7월과 8월 두달에 걸쳐 당초 인상요인보다 낮은 수준의 LPG가격 인상이 이뤄지면서 9월 국내LPG가격의 인상요인이 생각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의 경우 톤당 25달러 상승된 580달러, 부탄도 25달러 인상된 595달러로 각각 조정되면서 kg당 30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의 인상요인이 생겼다. 

여기에다 환율 상승폭도 최근들어 커지고 있어 인상요인을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외환시장에서 14일 현재 거래되고 있는 환율은 달러당 7.4원 인상된 1,133.52원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환율은 1,122.21원이던 것이 8월 현재까지 평균 1,122.69원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오는 25일까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경우 LPG가격 인상폭을 높이고 있는 상태다. 

특히 현물시장에서 국제LPG가격이 톤당 5달러 수준 인하된 수준에 형성되고 있지만 이달 중후반 유가와 함께 LPG가격도 함께 오르게 될 경우 LPG가격 결정에 대한 부담이 커질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같은 요인들을 종합할 때 9월 국내LPG가격은 kg당 50원을 넘는 수준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물가 인상에 대한 정부의 압박(?) 또는 개입(?)이 이뤄질 경우 동결 내지 소폭 인상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발생된 인상요인을 모두 반영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kg당 30~40원 이상의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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