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소형LPG저장탱크시장이 올해부터 침체기에 돌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돼 각 제조사간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철판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는데 디앨(옛 다임폴라특장), 한국아이티오, 현진티엔아이, 부영ENG, 에스에이치&유인솔루션 등 국내 제조사 또는 판매사들이 국내·외에서 생산된 소형LPG저장탱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및 도입이 늘어나는 대신 유가 하락 등으로 LPG가격 경쟁력이 개선되면서 산업체 등을 중심으로 너도나도 설치했던 소형저장탱크가 유가 상승으로 LPG가격이 상승하면서 도시가스 또는 벙커C유 등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철거됐고 또 이를 재활용하고 있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김형근)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국내 및 해외 생산된 소형LPG저장탱크 현황에 따르면 3톤 이하 소형LPG저장탱크가 올해 6월 말까지 9,620기로 전년동기 1만2,075기에 비해 2,455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에서는 7,486기가,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2,134기가 생산된 것으로 지난해 상반기 국내에서 8,403기, 수입 3,672기에 비해 국내의 경우 917기, 수입은 1,538기가 각각 감소한 것이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된 것이 약 11%, 해외 수입이 약 42%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국내 소형저장탱크 제조사에서는 올해 초부터 “판매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데 다른 업체의 상황은 어떠하냐”라는 말이 한결같은 목소리였던 것으로 판매량 감소가 곧 생산 감소로 연결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 대목인 셈이다.

용량별로는 200kg 이하와 200kg 초과~250kg 이하 용량의 소형LPG저장탱크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지난해 많았던 250kg 초과~500kg 이하 용량의 소형LPG저장탱크 생산량은 감소했다. 

200kg 이하 용량의 소형LPG저장탱크는 올해 1,747기 생산돼 지난해 1,659기에 비해 88기, 200kg 초과~250kg 이하 용량은 2,684기가 생산돼 전년동기 2,360기에 비해 324기가 더 생산됐다.

반면 250kg 초과~500kg 이하의 경우 지난해 2,802기에서 올해에는 1,860기가 생산돼 무려 942기가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가스운반전용차량을 이용해 20kg 또는 50kg LPG용기가 설치됐던 음식점, 산업체 등에 소형LPG저장탱크들이 많이 설치되면서 물류비를 줄이기 위해 LPG사용량을 고려하는 한편 무선검침기 등을 활용해 용량이 적은 소형LPG저장탱크를 주로 구매해 설치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500kg 초과 1톤 이하의 소형LPG저장탱크는 750기가 생산돼 전년동기 1,060기에 비해 310기가 감소했으며 1톤 초과~2톤 이하 용량의 소형LPG저장탱크는 132기가 생산돼 지난해 128기에 비해 4기 증가하는데 그쳤다.

2톤 초과~3톤 이하 소형LPG저장탱크는 313기가 생산돼 전년동기 394기에 비해 81기가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수입 소형LPG저장탱크는 컨테이너 박스를 선박에 선적해 국내로 이동하는데 적재 수량이 많아야 물류비 부담을 낮출 수 있어 500kg 이하 용량의 탱크를 집중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선샤인 등으로부터 수입에 주로 의존했었던 유인솔루션은 경북 성주 소재 에스에이치와 손잡고 지난해 9~10월경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설계검토와 원재료인 철판 등에 대한 공정심사를 마친 후 소형LPG저장탱크의 생산 및 판매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하면서부터 올해 수입물량은 한국아이티오에서 수입한 물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동안 3,672기에 달했던 수입 소형LPG저장탱크는 올해 2,134기로 감소한 가운데 200kg 이하 용량이 1,230기로 전년동기 2,194기에 비해 964기 감소했다.

또 200kg 초과~250kg 이하 용량이 274기가 수입돼 전년동기 1,157기에 비해 무려 883기가 감소한 반면 250kg 초과~500kg 이하 소형LPG저장탱크는 630기로 전년동기 321기에 비해 생산량이 309기 더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LPG용기 유통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용기 제조사가 감소했던 것과 달리 소형LPG저장탱크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제조사가 그동안 늘어났지만 앞으로는 생산 및 판매량이 감소추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이들 제조사들간 판매물량 확보를 위한 가격 인하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소형LPG저장탱크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업체가 나타날 수 있어 판매량 감소를 연착륙시킬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함께 사회복지시설, 마을 및 군단위 배관망사업이 얼마나 확대되느냐에 따라 이들 제조사들간 판매량 및 실적에 대한 희비가 교차하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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