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무인 전기선 ‘야라 버클랜드’호.
세계 최초 무인 전기선 ‘야라 버클랜드’호.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세계 최대 미네랄 비료회사인 야라는 노르웨이 선박 제조기업 바드(VARD)와 2억5,000만노르웨이 크로네(한화 332억원) 상당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야라는 바드로부터 세계 최초의 무인 전기선 ‘야라 버클랜드(Yara Birkeland)’호를 2020년 초 인도받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완벽 무인 운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야라는 지난해 5월 선박기술 기업 콩스베르그(Kongsberg)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자율운행 전기 선박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연간 4만여대의 트럭 운행을 대체하게 되는 야라 버클랜드호는 이산화탄소 및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이고 인구 밀집 지역의 도로 안전을 향상시킨다.

스베인 토레 홀스더(Svein Tore Holsether) 야라 CEO는 “역사적으로 시도된 적 없는 최초의 무인 선박 야라 버클랜드호를 탄생시키기 위해 협력사들과 기업가 정신을 공유하고 최신 전문 기술을 교류하고 있다. 선박 건조분야에서 오랜 혁신의 역사를 쌓아온 바드는 세상을 변화시킬 선박 야라 버클랜드호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식량 안보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노르웨이 국영 기관 에노바(ENOVA)로부터 1억3,360만노르웨이 크로네를 지원받은 국가 지원 프로젝트로 에르나 솔버그(Erna Solberg) 노르웨이 총리가 브레빅의 조선소에서 진행된 계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 날 참석한 에르나 솔버그 총리는 “야라 버클랜드호는 노르웨이 산업이 새로운 솔루션과 녹색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협력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야라, 콩스베르그, 바드는 지속 가능 혁신에 필요한 기술, 물류 및 선박 건조에 대한 지식을 함께 쌓아왔으며 그 결과 오늘과 같은 혁신 프로젝트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정부 차원에서 야라 버클랜드호 개발을 지원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하며 무사히 완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우창하 야라코리아 지사장은 “야라 버클랜드호는 자사의 비료 공장 물류 혁신을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로 도로 운송을 해양 운송으로 전환해 도시 안전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디젤 트럭 운행을 무인 전기 선박으로 대체함으로써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라며 “국가적 지원을 받아 업계 최고의 기업들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로서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물류 혁신을 가져올 스마트 선박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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