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진경남 기자] 수소경제 진입을 위해서 수소생산, 저장, 이송 등 다분야에서 기술 개발과 국산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시 한 번 제기됐다.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 기술개발 동향 세미나’에서는 수소경제 진입을 모색하기 위해 수소산업의 주요 연사들이 수소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5일 진행된 ‘수소산업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현황’에서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의 워킹그룹이 현재 수소경제에서 △수소생산 △수소저장 및 운송 △수소충전소 △수소전기차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박진남 경일대학교 교수는 수소생산을 주제로 기술개발로드맵의 주요 이슈사항으로 △중대형 수소생산 기술개발 △원천기술, 상용화기술 간의 균형 △수소 저장 및 이송 관련 기술개발 △국내에 적합한 P2G 방향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현재 대량생산이 가능한 수소생산 방식 중 수증기개질이 대량 생산에 가장 용이하지만 CO₂가 발생하며 수전해는 상대적으로 대량 생산기술 확보가 어렵다”라며 “천연가스 수증기개질시에는 내연기관차와 비교하면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 수전해에 활용하면 CO₂ 생산이 없는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소경제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및 수소전기차 보급이 첫 번째 단계”라며 “이를 위해 시장 육성 및 보급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수소저장 및 운송에 대해 발표를 진행한 김수현 고등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현재 수소저장에는 기체저장, 액체저장, 고체저장, 액체유기수소 저장 등이 있다”라며 “액체저장의 경우 현재 해외에선 대용량 수소액화플랜트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액화수소 저장 이송을 위한 저장 탱크 및 제작 기술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고체저장은 현재 국내에서는 고체 수소저장 물질 개발 수소 저장 성능 개산 위주의 원천기술 개발 수준이지만 해외에서는 수소저장합금을 이용한 시스템 수준의 기술이 개발됐다”라며 “향후 우리나라도 액화에서는 액화수소플랜트를 세분화하고 고체화는 수소저장합금방식을 2030년까지 저장밀도를 80kg에 충방전회수를 4,000회 이상까지 올려야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소충전소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백승욱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수소충전소는 제조업 소재 설비로 제조업 기반의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는 분야로 현재 수소차의 국산화 기술은 높은 상태이나 인프라 기술개발은 매우 낮은 상태”라며 “국내 수소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국내 부품 등 소재산업의 기술개발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주장했다.
또한 “수소충전소의 구축비 및 운영비를 현실화해 부품국산화개발 ,용량 규격화 , 법령완화 등 필요하며 수소충전소 보급활성화를 위해서는 건설비용 뿐만 아니라 운영비 보조금지원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수소의 안전규제와 품질기준을 규정할 뿐만 아니라 수소에너지가 전기처럼 하나의 독립된 에너지원으로 역할을 하게 되면 전기사업법과 같이 수소의 생산, 저장, 수송, 이용단계의 사업을 정의하고 안전, 품질 ,거래기준을 정한 독립된 법률을 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수소전기차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유상석 충남대학교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는 수소전기차는 비싸다는 것과 내구수명이 짧다는 점, 세계 기술선도의 가능성, 해외부품업체와 경쟁 등이 주요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수소차는 현재 차량가격이 7,000만원으로 상용화에 못 미치는게 현실로 대량생산은 2020년 전후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선 2020년까지 5,100만원까지 차량가격을 낮추고 연간 생산규모를 1만대까지 이상까지 높여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내구수명이 7년에서 10년 정도로 내연기관차대비 5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택시, 버스 등에도 기술개발 실증과 엔진오일과 같은 주기적인 관리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한편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단장 신재행), 한국수소산업협회(회장 장봉재),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학회장 안국영)가 주최하고 투데이에너지, 포항테크노파크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100여명이 참석한 부산 BEXCO에서 열리는 ENTECH 2018의 부대행사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