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0주년]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창간20주년]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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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분산형에너지도시로 이끌 것”
E전환 선도하는 지방공기업 ‘서울에너지공사’
지속가능한 에너지 분권화 핵심가치 삼아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 에너지전환에 대비한 공사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 에너지전환에 대비한 공사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정부가 에너지전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방하면서 국내 유일의 지방에너지공기업인 서울에너지공사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집단에너지사업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지역 내 에너지복지에 이르기까지 지방자치단체가 범접하기 어려운 에너지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서울시가 에너지소비도시라는 오명에서 에너지생산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서울에너지공사의 과감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적용범위 확대와 크라우드펀딩라는 새로운 주민참여형 사업을 마련함으로써 에너지사업의 가장 걸림돌인 민원까지도 해결하는 등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서울에너지공사가 보여온 사업 모델은 중앙정부에까지 영향을 미칠 만큼 획기적인 방안들이었다.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서울에너지공사의 사업 방향에 대해 박진섭 사장을 만나 들어봤다. /편집자 주

서울에너지공사의 집단에너지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은 모두 서울을 분산형에너지도시로 이끌어나가는데 중요한 사업이다. 서울에너지공사의 설립목적이 그러하듯 중앙정부 주도의 ‘효율과 공급 중심 에너지 시스템’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분권화’를 목표로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기후변화 문제 등에 대응하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이것이 바로 박진섭 사장의 경영철학이다.

Q. 주민참여형 프로그램 목표 달성률은

일단 시민이 함께하는 에너지 기반은 어느 정도 갖추어졌다고 생각한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시민 펀드’ 조성으로 지난해 7월 건립된 양천 햇빛 발전소의 2차년도 투자가 5분만에 마감됐는데 이는 1차년도의 안정적 발전량과 발전수익이 주효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에너지 사업에 참여하고 수익도 얻고 기후문제 등에 함께 대응하는 방식의 사업은 더 확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익성에 안정성을 더한 다양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상품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수익을 얻는 기회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

1차 시민참여형 사업이 루트에너지 같은 청년벤처기업에 기회를 줬다면 앞으로 진행할 2·3차 시민참여형 사업들은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 다양한 시민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재생에너지산업 선진국인 독일이나 덴마크에서는 1980년대부터 시민들이 재생에너지발전소에 직접 투자해왔고 현재는 국가 전체 재생에너지의 50~70%를 시민들이 투자해 경제적·환경적 혜택을 직접 받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도 서울 시민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경제적·환경적 참여와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Q. 스마트시티 전략

시민 의견을 청취하고 시민과 충분히 논의하는 등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단지 보여주기만을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안된다. 실효성 있는 의견수렴 과정과 절차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정부가 의견수렴 하고자 하는 주요 계획의 수립과정 일체를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계획은 전문가가 세우되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들이 언제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책 수립과정에 참여하는 관계자가 보다 책임감을 가질 수 있고 공공의 목적에 부합하는 정책을 수립할 것으로 본다.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고 공공의 목적에 부합되는 정책의 주민수용성은 당연히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스마트에너지시티사업 파급효과는
 
스마트에너지시티는 친환경에너지시스템과 4차 산업혁명기술의 융합을 통해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등의 도시가 당면한 에너지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에 이러한 스마트에너지시티를 조성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서울에너지공사가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는 강서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에너지 홈, 스마트에너지 빌딩, 스마트에너지 커뮤니티, 스마트에너지 타운, 스마트 열네트워크(지역난방) 등 다섯 가지 스마트에너지시티 대표 모델을 구축해 향후 서울시 전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지능화된 에너지이용을 통해 서울의 에너지전환을 촉진하고 교통, 환경, 건축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도시에너지 문화를 창조할 것이다.

Q. 에너지복지
                                                                             
서울에너지공사 설립 초기부터 겨울뿐 아니라 여름에도 지원 가능한 ‘사계절 맞춤형 복지’를 구축해 지원하고자 했다.

특히 보조금이나 냉?난방용품 지원 같은 단발적인 지원외에도 거주시설 자체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거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지원하는 등 새로운 에너지복지 사업들을 발굴·시행해 왔다.

지난 5월 아동·보육시설에 태양광설비 설치를 지원하는 ‘햇빛나눔발전소 1호’도 준공했다. 이를 기점으로 해마다 서울 시내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설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태양광 보급 지원으로 에너지비용 절감을 돕는다는 점에서 단발성이 아니고 태양광설비 수명 차원에서도 25년간 지원한다는 큰 차별성이 있다.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에너지빈곤층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 공사는 사회복지시설을 대상 써큘레이터, 휴대용 선풍기 등 현물지원 외에 다른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인 사랑의 반찬배달 가구 대상으로 쿨매트를 지원했다.

Q. 마곡지구 열병합발전 건설 추진 사항은
 
마곡지구 집단에너지사업은 열병합발전 외에 하수열, 연료전지 등 미활용 에너지를 연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시설로 운영될 것이다. 현재 열 수요에 맞춘 최소한의 필수 열 공급시설(1단계 사업)이 준공돼 운영 중이며, 마곡 열병합발전(2단계)사업은 현재 건설 준비단계에 있다.

마곡 열병합발전사업은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해 마곡, 방화뉴타운, CJ부지, 기존 강서지구 일대 7만5,000여가구에 안정적인 열공급뿐만 아니라 서울시 전력자립률 제고에 기여하는 전력 공급원 역할을 할 것이다.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으로 많은 시민들이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마곡 열병합발전소는 대규모 전력소비 중심지인 서울에 입지한 대표적 분산형 전원으로서 전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마곡 열병합은 지역 주민에게 저렴한 열공급을 하기 위한 필수 에너지시설로서 최신 고효율 친환경 설비를 도입하고 건설단계부터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주민 친화적인 시설로 건설하겠다.

Q. 소규모 지역난방사업자들을 대표한다면

소규모 지역난방사업이 활성화되는 에너지시장 구조는 에너지전환을 이끌어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열병합발전의 친환경 고효율에너지로써의 유익함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민간 지역난방사업자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은 미비한 상황이다. 소규모 지역난방사업자들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제도적,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00MW 미만 사업자의 소매 가스요금 적용은 오래전부터 개선이 요구된 사항이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근 발표된 에너지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청정연료인 LNG의 제세부담금을 크게 인하했지만 LNG발전과 열병합발전에 대한 구분이 없어졌다.

열병합발전은 일반 가스복합 대비 높은 에너지효율 가치를 인정받아 개별소비세를 감면받고 있었지만 유일한 지원제도가 사라지게 될 상황이다. 매우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한 사업자들이 정상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정책 환경 조성이 필요하며 집단에너지사업의 편익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우리 공사도 적극적인 대외협력을 추진하겠다.

Q. 향후 사업계획은
 
기존 에너지 시스템을 보다 지속가능하며 친환경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집단에너지사업은 안정적 열공급을 최우선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지역난방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활용 및 신재생 열원 등 다양한 분산열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제4세대 지역난방’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최근 정부의 Smart ZEC(Zero Energy City)개발 과제의 총괄 주관기관으로서 선정돼 서울 마곡지역에 ‘Cascade 열활용 지역냉난방 최적화 기술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실증 과제를 통해 4세대 지역난방의 핵심기술인 중저열원 냉난방과 양방향 열거래 등을 통한 스마트 열네트워크 시스템을 실증할 계획이다.

태양광 사업은 5개 권역별 태양광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미니태양광 보급 확대 및 홍보, 시민참여 사업 발굴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내 공공부지를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사업 추진 등 서울시의 태양광보급 및 확대에 총력을 다할 생각이다.

스마트에너지시티 사업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주거 및 상업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와 미활용에너지와 같은 분산형에너지원의 활용을 최적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관리와 양방향 에너지거래가 기반이 되는 친환경에너지프로슈머 사회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런 사업들을 통해 시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하며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시스템을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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