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트 샌드 스테르가드  KVA VAND AS사 대표.
쿼트 샌드 스테르가드 KVA VAND AS사 대표.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세계 소형풍력시장은 전세계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연평균 20%씩 성장 중이지만 국내의 경우 정부의 재생에너지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는 상황이다.

런 가운데 덴마크 등 해외 유수한 풍력기업들의 한국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도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 소형풍력시장 진출을 타진하며 야심찬 신제품을 들고 국내에 첫 선을 보이고 있는 KVA VAND AS사의 쿼트 샌드 스테르가드 대표와 국내 언론사에서 최초로 본지가 만나 덴마크의 풍력시장 성공 비결과 함께 한국의 풍력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KVA VIND AS사에 대해 소개하자면
KVA VIND AS는 덴마크 로컬 풍력제조회사다. 덴마크에서 풍력터빈을 설계하고 생산하는 기업으로 터빈은 IEC 61400-2 표준에 따라 형식 승인됐다.

KVA VIND AS는 풍력에너지를 저렴하고 농장, 가정 및 비즈니스에 이용할 수 있도록 주도하는 소형풍력 터빈제조업체다.

덴마크에서는 3대 소형풍력 전문업체로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 DTU에서 선정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덴마크 풍력산업 성장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40주년을 맞은 덴마크풍력협회에서도 공로상을 받은 바 있다.

KVA VIND AS는 1991년에 설립됐던 초기에는 5~6kW급 소형풍력발전기로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을 시작했다.

이후 2011년 6~10kW급 소형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전력을 상업생산하는데 성공을 하는 등 시장선점과 기술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그 결과 2016-2017까지 제품개발한 후에 15kW 급 중소형 풍력발전기 제품을 인증 및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덴마크 전 지역에서 자사의 소형풍력발전기 제품은 400대 이상을 설치하고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관련된 서비스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

Q. 올해 사업계획과 현재까지 성과는
올해도 KVA VIND AS는 덴마크 내 소형풍력을 꾸준히 설치하는 것과 동시에 유럽 외에도 아시아까지 제품판매와 설치, 전력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올해초 이탈리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할 수 있는 소형풍력 서비스업체로 공식 지정되면서 AS도 진행하는 등 사업영역을 판매나 설치를 넘어 유지보수까지 굳혀가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북부지역 토마고마이에 NK Class 인증을 위해 KVA 테스트 설치를 진행할 예정에 있으며 이 결과에 따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소형풍력발전기 매출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올해를 계기로 한국 풍력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수립,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Q. 자사 주력 풍력발전기의 특징은
IEC를 비롯해 유럽의 풍력발전기 관련 인증심사는 정말 까다롭기로 유명하며 쉽게 통과하기도 어렵다. 덴마크만 놓고 봐도 자국 발전기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각종 가혹한 테스트를 거쳐야만 실제로 판매와 전력생산이 가능한 제품출시가 가능하다.

이런 현실에서도 KVA VIND 소형풍력발전기는 IEC 61400-2의 디자인 표준서를 획득한 바 있으며 DTU를 비롯해 덴마크과학기술대학교, 덴마크업체 TD 엔지니어링까지 결코 쉽지 않고 철저한 검증원칙 아래 진행된 까다로운 검사를 거친 결과 주택과 산업단지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 특히 저풍속지역에서도 자사 제품이 최대효율을 내고 각종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는 소음을 대폭 줄인 기술을 적용한 저소음 소형풍력발전기로 인정 받았다.

Q. 한국의 풍력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풍력을 넘어 재생에너지 전체를 놓고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현재 한국에서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발표하는 등 국가적으로 태양광, 풍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관련 정책의 흐름을 우리도 파악하고 있다.

한국을 놓고 보면 현재 현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에서도 태양광분야에 가장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등 재생에너지산업의 성장 흐름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태양광발전이 성장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산업성장이나 에너지효율적인 측면에서 볼때 태양광에만 집중하는 것은 다양한 특징을 가진 에너지원들의 장점을 살린 에너지산업 구축에 어려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태양광의 역할을 대신할 풍력을 비롯한 타 에너지원들의 생산가동도 동시에 구축되는 인프라가 당연하듯 조성돼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사실이지만 단순히 행정적인 문제나 기술적인 문제를 이유로 외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산업 성장이 가능하지만 단순히 설치가 쉽다고 해서 태양광에만 집중적으로 몰리는 것은 사실상 미래 인프라를 고려한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에 풍력 등 다른 재생에너지에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자사의 풍력발전기에 대한 투자와 기술개발 노력이 이것을 현실로 이끌어낼 것이라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풍력을 이용해서 좋은 전력효율을 확보할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반면 과거 중국제품 혹은 국제적으로 효율을 인정받지 않은 불량제품을 잘못 도입하는 사례로 인해 소형풍력에 대한  좋은 않은 시선이 높다고 알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체 풍력산업에 대한 인식과 수용성이 높지 않은 것에 대해 우리도 안타까운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해상풍력발전을 키워드로 잡고 있는 부분에 조금만 첨부해서 응용해보자면 해안지역 및 협소한 산간지역, 그리고 섬 지역에 소형풍력을 설치할 경우 무엇보다 가장 좋은 에너지효율을 낼 수 있으며 에너지전환을 성공적으로 실현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이 향후 소형풍력과 관련된 각종 제도적인 규제와 오해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되고 더 많은 회사들이 효율성 높은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연구하고 개발하고 더 많은 설치로 이어지는 과정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

Q. 덴마크 풍력시장에 대해 소개하자면
현재 덴마크는 2020년까지 전기의 반을 풍력발전으로 생산하고 2050년에는 100% 재생에너지원만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게 됐는데 이는 단순히 녹색정책 등 정부의 지원혜택만 있어서가 아니다.

정부가 재생에너지 생산에 대한 발전차액 보전 등 혜택을 제공함과 더불어 기업들은 정부의 녹색정책을 믿고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전력생산이 가능한 풍력발전기 개발에 집중했으며 설치사업과 관련해선 환경파괴를 막기 위한 엄격한 제도적인 규제와 동시에 설치가능한 지역에 적극적으로 설치가 가능할 수 있도록 인허가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덴마크가 재생에너지원의 비중이 높은 야심찬 녹색 정책을 펼치면서도 전력공급의 안정성이 높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전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단순히 정책, 투자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한국도 인식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Q. 한국의 풍력시장은 어렵다. 그럼에도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이유와 전략은
한국의 풍력시장이 덴마크뿐만이 아니라 유럽, 아시아지역과 비교해도 정말 어려운 점을 넘어서 가혹한 환경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에 KVA VIND AS 에서도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한국시장에 진출할 지 여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과감하게 나온 이유는 한국의 연평균 풍속자원과 지형이 향후에 소형풍력발전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했기 때문이다. 이에 기술적으로 뛰어난 덴마크식 소형풍력발전기를 가져오면서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기업들과 경쟁도 하겠지만 이것이 단순히 자사의 이익뿐만이 아니라 향후 한국 풍력발전기술을 전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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