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좌)과  롤프 후버 H2E 회장이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좌)과 롤프 후버 H2E 회장이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진경남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5년 동안 수소전기 대형 트럭 1,000대를 유럽시장에 공급한다.

친환경차인 수소전기 트럭을 앞세워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유럽의 친환경 상용차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번 진출이 2013년 투싼ix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 2018년 세계 최고 기술력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출시 등으로 더욱 강화된 현대차의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이 상용 부문으로 확장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19일(현지 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IAA Commercial Vehicles 2018)에서 스위스 수소에너지기업 H2Energy(이하 H2E)와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 공급 계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람회장 내 컨벤션 센터(CC)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부사장과 롤프 후버(Rolf Huber) H2E 회장, 필립 디트리히(Dr. Philipp Dietrich) CEO, 요르크 아커만(Jörg Ackermann) H2네트워크협회 사장 등 양사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양해 각서 체결로 현대차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차량을 공급한다. 최종적으로는 1,000대의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을 H2E사에 납품하게 된다.

양사는 또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수소전기 트럭 보급 확대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H2E와 MOU 체결을 통해 현대차의 대형 수소트럭이 유럽 친환경 상용차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라며 “이번 MOU를 계기로 유럽시장 내 친환경 상용차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롤프 후버 H2E 회장은 “H2E가 구성하는 수소 생태계에서 수소 트럭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현대차의 수소트럭, 스위스 H2네트워크협회 등 전략 파트너들과 함께 스위스의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2E는 스위스 내 수소 생산 및 공급 등을 제공하는 수소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지속 가능한 이동성 확보와 전국 수소 충전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로 올해 5월 출범한 H2네트워크협회의 사업 개발 및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H2E는 친환경 물류 혁신을 추진 중인 H2네트워크협회의 7개 회원사(주유소 업체 4곳, 식료품 체인 3곳)를 대상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 트럭을 리스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공급하게 될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은 기존 대표 대형트럭인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되고 있다.

승용 넥쏘에도 들어가는 신형 수소연료전지시스템 2개가 병렬로 연결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고성능 모터, 고효율 배터리 등 수소전기차 전용 부품들이 들어간다.

1회 충전 주행거리 약 400km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충분한 1회 충전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운전석이 있는 캡과 냉장밴 사이 공간 등에 약 8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장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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